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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깎는 버스기사(R)/로컬도 이걸로

박영훈 기자 입력 2006-02-06 07:53:41 수정 2006-02-06 07:53:41 조회수 1

◀ANC▶

홀수날엔 장승을 깎고,짝수날엔
시내버스를
모는 50대 운전기사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깍아 보급한 장승만
4백여쌍

장승공원을 만드는 게 꿈이라는
'장승깎는 버스기사'를 박영훈기자가
만났습니다.

◀VCR▶

올해 57살인 정덕근씨는 홀수날이면
어김없이 집앞 작업장을 찾습니다.

목수일을 했던 정씨는 조각가가 되고
싶던 어릴 적 꿈을 이루기 위해
끌과 망치를 사서 나무를 파기 시작했고,

생계를 위해 시내버스를
몰면서 틈나는 대로 공부를 했습니다.

◀INT▶ 정덕근 - 장승깍는 버스기사
"마을입구 입구 장승이 비어가는
농촌과 함께 사라져가는게 가슴아파..."

90년대 초부터 본격적인 장승 작업에
나선 정씨가 운전이 없는 홀수날에만
작업을 해서 지금까지
전국에 보급한 장승은 모두 4백쌍 가량.

서예대전에 특선을 받을만큼 글씨를
나무에
붙여 깎는 '서각' 솜씨도 뛰어납니다.

정씨는 중년에 중학교를 마치고
방송통신대를 졸업하는 등
배움에도 쉼없는 정열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INT▶ 정형준 - 서각 작가
"참 생활도 열심이고,배움에 대한 노력
대단하다..."

홀수날이면 어김없이 작업장을 찾는
정씨의 꿈은 직접 만든
장승을 전시할 장승공원을 만드는 것입니다.
MBC뉴스 박영훈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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