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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남편을 사별한 뒤 4남매를 홀로 돌보고 있는 일본인 주부에게
마을 주민들이 사랑의 끈을 맺고 용기를 잃지 않도록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한겨울 추위를 훈훈하게 녹이는 사연을 김 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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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년전 한국에 시집을 온 가네다 아끼꼬씨가 오늘은 막내아들의 손을 꼭잡고 남편의 무덤을 찾았습니다.
불의의 교통사고로 지난해 세상을 등진 남편,
아끼꼬씨는 일년이 지났지만 남편의 기억은 늘 가슴속에 남아 있습니다.
◀INT▶가네다 아끼꼬//내 마음속에 항상 같이 있다고 생각해...//
하지만, 아끼꼬씨가 마주하고 있는 세상은
그녀가 슬퍼할 수 있는 여유도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한달 5십만원의 생계비로는 남겨진 5남매를
키우기 힘들어 , 막내는 일본에 있는 동생에게 보내야 했습니다.
그리고, 단칸 월세방에서 4자녀의 엄마역활과
생계를 위해 콩나물 공장에서 일을 해야하는
버거운 삶이 계속됐지만 동료들도 이런 사실을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INT▶이명숙*콩나물 공장 동료*//너무 성실하고 얼굴이 밝아서...처음에는 몰랐다..//
이같은 사정이 알려지면서
독지가와 마을 주민, 공무원들이 적잖은 후원을 해주는 사랑의 끈맺기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INT▶가네다 아끼고//너무 주위에게 잘해줘서..고맙다...//
남편을 믿고 일본에서 한국으로 건너온
가네다 아끼꼬씨,
자신의 슬픔을 나누는 정다운 이웃들이 남편의 빈자리를 채워주고 있습니다.
mbc news 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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