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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만의 귀향- 여수3원(R)

입력 2006-03-02 07:53:15 수정 2006-03-02 07:53:15 조회수 3

◀ANC▶
13살에 고향을 떠나 자수성가한 재일교포가
80년 만에 고향으로 금의환향했습니다.

타향살이 일본에서 고향인 광양과
조국인 대한민국에 대한 그리움이 컸던 만큼,
주민들이 공덕비를 세워줄 정도로
그동안 지역 사회를 위해 많은 일을 해왔습니다

최우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광양시 골약동 수동마을.

재일교포 이학도 옹이 타향살이 80년만에
고향으로 돌아왔습니다.

올해 95세인 이 옹은 지난 1925년,
좀더 배워서 일본인들보다
잘살아 보겠다는 일념으로 일본에 건너갑니다.

모진 수모와 차별, 고생 끝에 자수성가한
이 옹은 일제강점기와 이념갈등의 시간을 건너
해방후 처음으로 광양을 찾았지만,
고향은 아직도 못사는 동네, 그대로였습니다.

고향을 위해 무엇이든 해야겠다는 생각에
자신의 땅을 중학교 부지로 내놓고
현충탑 건립기금으로 3천만원을 기탁하는 등,
이 옹은 고향을 위한 일이라면
어렵게 번돈도 선뜻 내놓을 수 있었습니다.
◀INT▶
마을 주민들은 이같은 이 옹의 수구초심을
공덕비에 새겨 기리고 있습니다.

기나긴 타향살이를 마치고
여생을 보내기 위해 고향으로 돌아온 지금,
이웃 주민들은 건강과 장수를 빌며
반갑게 맞고 있습니다.
◀INT▶
◀INT▶
(S/U)자신이 지어 문중에 기탁한
이곳 영천이씨 제각에서 생활하고 있는
이학도옹은 못 살고 굶주렸지만,
그래도 고향이, 고국이 좋았다고 말합니다.
◀INT▶
MBC뉴스 최우식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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