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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수도 소금물?

입력 2006-04-17 07:52:16 수정 2006-04-17 07:52:16 조회수 0

◀ANC▶
섬진강의 심각한 바다화가
주변 농경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농업용수로 쓰이는 지하수는
강물보다 더 진한 소금기를 머금고 있어
이곳 저곳에 폐기된 관정만큼
농민들이 한숨도 커지고 있습니다.

최우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VCR▶
광양시 진월면 중도마을.

섬진강변을 따라 이어진 비닐 하우스에서
양상추와 수박재배가 한창입니다.

농민들은 그러나, 지하수때문에 걱정입니다.

(S/U)섬진강의 바다화가 진행되면서
인근지역의 토양과 지하수 역시
염분농도가 눈에 띠게 높아지고 있습니다.

새로 판 관정도 1,2년이면 소금물이 나와
하우스 주변에는 폐공이 즐비합니다.

지하수의 염도를 직접 측정해 봤습니다.

생육단계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로 벼농사를 위해서는 0.1%이하인데,
이 곳의 지하수는 1.2%나 됩니다.
◀INT▶
(그대로 사용하면 농작물 생육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죠. 섬진강하구의 바다화에 따른 현상이죠)

이번에는 섬진강 물을 재봤습니다.

바닷물이 빠지는 썰물이어서 염도는 0.6%

지하수가 더 짜다는 얘깁니다.

농민들은 이같은 염분피해가
점점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INT▶
(사질토는 더 심하고, 10년가까이 됐습니다. 점점 이쪽으로 들어오고 있다. 여기 관정도 지금은 못써요)
◀INT▶
(모르고 주면 작물에 장애가 크죠. 수막효과도 없고, 모르고 줬다가 작물이 못쓰게 됐어요)

깨끗한 바닷물도 육지에서는 오염물질이어서
방제작업은 필수적입니다.

광양시는 이런 피해를 차단하기 위해
섬진강 하구에서 상류쪽으로 8.4km 강둑을 따라
35m깊이로 차수막을 묻는 방안까지 검토중입니다.

섬진강의 심각한 바다화가
강둑을 넘어 지하수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어민뿐 아니라 농민들의 생계까지
위협받고 있습니다.

MBC뉴스 최우식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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