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ＡＮＣ▶
순천 동산초등학교 체육관 지붕이
지난 주 내린 폭우에 내려앉았습니다.

학교당국은 그러나,
당초 부적합한 에어돔이 시공됐다며
학생들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전면 리모델링을 해야한다는 입장입니다.

최우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ＶＣＲ▶
밤새 내린 폭우에
체육관 지붕이 힘없이 내려앉았습니다.

지난 2천1년, 수억원을 들여 설치한
에어돔의 송풍장치는 그동안 수차례 멈춰섰고
이번에는 비까지 겹쳐
내려앉은 지붕이 종이장처럼 찢어졌습니다.

문제는 에어돔의 내피와 외피사이에
공기를 넣는 방식이 아니라,
체육관 내부에 24시간 바람을 넣어
지붕을 지탱한다는 것입니다.

(S/U)지금 보시는 것처럼
이학교의 체육관은 말그대로 거대한 풍선입니다

때문에 창문이나 환기시설은 있을 수 없고
출입문도 밀폐식 회전문입니다.

벽면에 곰팡이가 슬어도
아이들은 탁한 공기를 마셔야 했습니다.

한사람씩 지나가는 출입구는
전교생이 입장하려면 한시간도 모자랍니다.

에어콘과 송풍기 유지비도 만만치 않습니다.

화재 상황은 상상하기 조차 겁이 납니다.

당장 심각한 문제는 아랫층에 급식소가 있어
고인 빗물이 불어나면
건물이 붕괴된다는 것입니다.
◀ＩＮＴ▶
또, 급식소의 전기 누전사고도
심각하게 우려됩니다.

학교측은 아예 에어돔을 철거하고
지붕을 만들어 달라는 입장입니다.
◀ＩＮＴ▶
땜질식 보수로 누더기가 된 체육관 지붕이
아이들의 안전과 건강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최우식입니다.
◀ＥＮ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