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ＡＮＣ▶
주로 겨울철에 먹이를 찾아 나타나던
멧돼지들이 요즘 같은 여름에도 농가에
자주 출몰하고 있습니다.

이들 멧돼지들은 무리를 지어 다니며
수확기를 맞은 과수밭을
엉망으로 만들어 놓고 있습니다.

김종태 기자
◀ＥＮＤ▶
전남지역 복숭아 생산량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순천시 월등면의 한 복숭아 재배단지

복숭아 나무 가지가 뚝 부러졌습니다.

나무 밑둥
주변 흙도 깊숙히 파헤져져 있습니다.

주변에는 멧돼지 발자국들이
선명하게 남아 있습니다.

멧돼지들은 복숭아 나무를 지탱하는
지줏대를 쓰러 뜨리고 가지를 아래로 당겨
복숭아를 따먹고 있습니다.

수확을 앞두고
아직 다 자리지도 않은 복숭아를 따 먹어
이 일대 농민들의 피해는 극심합니다.
◀ＩＮＴ▶
(S/U)멧돼지 발자국은
크기에 다소 차이가 있어 여러 마리가
떼지어 다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냄새로 멧돼지 접근을 차단하기 위해
목초액에 마늘을 섞어 뿌리거나
나무 울타리를 만들어보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멧돼지의 공격을 받을까
밤에 맘대로 순찰돌기도 무섭습니다.

주민들은 야간에도 수렵총으로
멧돼지를 포획할 수 있도록 수렵 허가 기준을
완화 해줄것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ＩＮＴ▶
다음달 본격적인
복숭아 수확을 앞두고 있는 농민들은
때아닌 멧돼지 피해로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종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