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ＡＮＣ▶
거문도가 당초 알려진 것보다 더 많은
일제 군사시설인 땅굴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보다 체계적인 추가 조사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최우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ＶＣＲ▶
해발 196미터의 거문도 불탄봉.

이미 공개된 일제 터널을 뒤로 하고
산을 오르자,
5부 능선쯤에서 커다란 고분이 나타납니다.
◀ＳＹＮ▶
언론에는 처음 공개된 이같은 토굴은
섬 곳곳 여기저기에 남아 있습니다.

입구 주변은 숲이 우거져
지금은 들어갈 수도 없습니다.

불탄봉 정상...

T자형 벙커는
앞바다가 한 눈에 펼쳐 보이는 곳으로,
언뜻 보기에도 천혜의 요새입니다.

환기구를 막았던 철제 덮개는
세월의 흔적을 보여주 듯,
심하게 녹슬고 삭았습니다.

일장기를 꽂았을 깃대도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60년도 훨씬 넘은 콘크리트벽은
얼마 전에 만든 것처럼 단단합니다.
◀ＩＮＴ▶
풀 숲을 헤치고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당시의 모습이 생생하게 재현돼 듯
을시년스럽습니다.

산기슭을 따라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곳에도
작은 콘크리트 터널이 또 있습니다.

실제로 이같은 터널을 위해
거문도를 얼마나 파헤쳤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ＩＮＴ▶
남해안 곳곳에
일제가 강제동원으로 만들어 놓은
군사시설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MBC뉴스 최우식입니다.
◀ＥＮ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