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ＡＮＣ▶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촉발된
대북 쌀 지원 중단 사태가
농촌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도정 공장마다 일감이 크게 줄었고,
축산 농가들은 부산물인
왕겨를 구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재원 기잡니다.
◀ＥＮＤ▶
◀ＶＣＲ▶
쌀 가공이 한창인 나주의 한 도정 공장.

도정 기계가 쉴새없이 돌아가며
하얀 쌀을 토해내지만
속 사정은 밝지 못합니다.

지난 해에는 북한으로 보내는 쌀을 도정하면서
어느 정도 돌아갔지만
올해는 미사일 발사 여파로 대북 사업이 중단돼
아예 도정할 물량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수해 지역에 보내는 쌀이 없다면
공장 가동일은
기껏해야 한달에 2-3일에 불과합니다.
◀ＩＮＴ▶

지난 해 전남 지역에서 도정된
대북 지원쌀은 모두 10만톤.

하지만 최근 남북 관계가 경색되면서
전남 지역 37곳의 도정 공장은
일손을 놓고 있습니다.

(스탠드 업)
도정 공장이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에
들어가면서 축산 농가에
필수적인 왕겨도 품귀현상을 빚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해에는 5톤에
17만원하던 왕겨 가격이
올해는 25만원으로 훌쩍 뛰었습니다.

하지만 돈을 주고도 왕겨를 구하지 못해
축사 청소를 하려면
한달 이상을 기다려야 할 형편입니다.
◀ＩＮＴ▶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중단된
대북 쌀 지원 사업의 불똥이
엉뚱한 곳으로 튀면서
도정공장과
축산 농가들의 시름만 깊어가고 있습니다.

MBC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