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섬' Korea Island]
하루 두 번
멀리 밀려났다,
다시 돌아오는 바다!
그 신비한 자연의 시간에,
삶의 박자를 맞추며 사는
사람들의 땅,
인천 강화도.
강화도 남쪽 선두리엔
바다를 터전으로 살아가는
가족이 있는데요.
바로 삼대가 모여 사는
이강열 씨 댁입니다.
집안의 가장 큰 어른,
강열 씨와 숙희 씨 부부부터,
아들 딸, 손자들까지
요즘 보기 드문 대가족인데요.
그러니,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지요.
물때에 맞춰 시작되는 하루!
일명 바다 팀,
아버지와 아들의
출근 시간이 됐습니다.
오늘은
농어 낚시하기에
더할 나위 없는
황금 물때
아는 사람은 다 안다는
선두리 최고 실력자!
농어 달인이라는
두 남자가
이 물때를 놓칠 리 없지요!
한때 아버지는
거친 바다 바람 대신,
뭍바람 맞으며
일하던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사업에 실패하고
다시 밀물처럼,
고향 바다로 돌아왔는데요.
아내와 함께 삼십년 넘게
주낙을 던졌던 이 바다에,
이젠 막내아들이
함께하고 있지요.
요즘
농어가 잘 문다는 장소에
도착했으니!
지금부턴, 포인트 탐색전!
오! 농어 입질도 확인했고!
흘림 낚시하는
마을 어부와
생생한 정보까지 교환 완료!
자 이제,
슬-슬 시작해봐야겠지요?
두 남자의 비장의 무기는
요 생새우!
생새우를 미끼로 쓰다 보니
입질이 빠른 게 장점인데요.
아니나 다를까,
아버지에게
곧바로 신호가 왔습니다!!
이야,
첫 입질부터 기다리던 농어라니!
이거, 시작이 좋은데요?^^
네, 그렇죠!
이번엔 아들 차례!
씨알 좋-은 농어가
연이어 올라오는데요!!
바늘 털기 선수에,
입질 예민한 농어라 해도
아들에겐 어림없는 소리!
생계형 전투낚시가
그의 전략이니까요!^^
아버지의 실수에
아들의 타박이 이어지는데요?^^
그럼요^^
아버지의 35년 바다 내공을
무시할 순 없지요!!
자, 이쯤에서
다른 쪽으로 포인트를
바꿔 보기로 했는데요.
이번엔
아버지가 큰소리 칠 차례!
다른 건 몰라도
포인트 찾는 실력은
아버지가 한수 위랍니다.
이번 포인트도 성공인 거 같지요?^^
바로 그때!
아버지가 한 마리 건져 올리더니!
곧바로 떡-하니 낚아 올린 아들!
주거니, 받거니!
무서운 기세로 건져 올리는 게,
역시, 보통 실력들이 아닌데요?
씨알 좋고! 마릿수 좋고!
세 시간 동안
두 사람이 잡은 농어는
무려, 오십 마리!
매일 이런 날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허나 아쉽지만,
이제 낚시를 접어야 할 시간입니다.
농어와의 한판승 끝내고!
허기를 달래는 두 남자!
낚싯대만 잡았다하면
기싸움이 팽팽한 부자지간!
이제야
잠시 평화가 찾아왔습니다.
이번엔 그물 보러 갈 시간인데요.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이지요?
뛰는 숭어 눈앞에 두고
닻을 내려놓더니!
낮잠을.. 청하시는데요?
뭔가, 일이 꼬인 걸까요?
그러니까
아직 바다의 허락이
떨어지지 않은 셈인데요.
물때를 기다리는 동안,
우리 아버님,
즐겨 부르는
애창곡을 들려주신다지요?^^
흥이 오르셨는지,
내친김에 한 곡 더!!
하하^^
노래 실력도 실력이지만
제스처가 수준급이신데요? 아버님?^^
그 사이 물이 차오르고
드디어, 숭어 잡이에 나서는데요.
주변을 둥글게 돌며
포위망을 펼치고,
소리를 내
그물 쪽으로 몰아가는 숭어 잡이!
한참을
배 위에서 기다린 수고를
바다도 알아줬는지,
오늘 숭어 조업도
꽤 괜찮은데요.
반복되는 일상이지만
지루하지 않고,
늘 기대를 안고 사는 건
이 바다가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바다에서 고기 잡아 돌아오면
지금부턴 가족들의
릴레이 작전이 펼쳐집니다!!
아버지가 배에서 넘겨주면
아들이 물차로 옮겨놓고!
며느리가 또 다시
아들에게 전달해,
횟집 수조로 옮기는
긴박한 수송 작전!
마치 바다 팀과
육지 팀이
마음 맞춰 함께 뛰는
계주 경기라고나 할까요?
그렇게 모든 작업이 끝나고!
온 몸이 녹초가 되어 돌아온
그날 밤!
아이구야^^
손자들 재롱을 보면
피곤했던 것도
싹- 날아갈 거 같은데요?
이게, 사는 맛이라는 가족!
하지만
지금의 행복이 있기 까지!
마음고생도 많으셨답니다.
고생하는 부모님을 위해
학업도 포기하고!
바다로 돌아온
막내아들, 현재 씨.
손님이 몰리는 주말엔
바다 일 대신
횟집 일로 부준한데요.
그래도 다행인 건
든든한 가족들이
늘 함께한다는 것!
아유 그럼요,
두 남자가 직접 잡아온
싱싱한 자연산 생선에!
두 딸과 며느리가
정성을 들였으니
맛이 없을 리가 없지요!
두 딸이 음식과 서빙 담당이라면
식당 경영은 며느리의 몫!
그렇게 손끝 야무진 이들이
똘똘 뭉쳐
횟집을 이끌어 가고 있지요
어쩌면 불편할 수 있는
시누이와 올케 사이,
이들에겐 예외인 거 같은데요?
함께 일하고,
서로 의지하고,
살 부대끼며,
더 돈독해졌나 봅니다.
오늘도 각자의 자리에서
부지런히 움직이는 가족,
아무리 바쁘고 힘들어도
온 가족이 함께한다는
자체만으로도
큰 힘이 될 거 같습니다!
나이가 들면
하나 둘, 부모 품을 떠난다는데,
아직도 당신이 챙겨야 할
자식과 손주들이 있다는 게
어머니의 마음을
뿌듯하게 하는데요.
아버지와 어머니는
북적이는 일상이
그저, 즐거우시답니다.
이들이 원하고 바라는 건
단 한 가지!
오래오래
온 가족의 행복이 이어지기를,
오랜 세월
아버지가 열심히 지켜 온
이 바다와 함께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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