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섬' Korea Island]
바다 건너 불어오는 바람 타고,
새로운 계절이 왔습니다.
남쪽 끝자락에 자리해
그만큼 봄소식도 빠르다는
남해 노구마을,
이 봄이 오기만을
애타게 기다려 왔다는
어부 부부가 있는데요.
이른 새벽
다정하게 바다로 나서는
이춘갑, 장금순 씹니다.
지난 이십여 년 전,
부산 생활 정리하고
남해로 내려오면서,
바다와 부부의 인연은
그렇게 시작됐습니다.
중국이 고향인 아내 금순 씨도
낯설었던 바다 생활이
이제 몸에 익었답니다.
지금부턴
두 사람의 호흡이 빛을 발하는 순간!!
과연 오늘은
어떤 손님들이 찾아왔을까요?^^
이야, 세상에!
자그만 잡어들 사이로
숭어며, 참돔이며
다양한 녀석들이 가득한데요?
여느 꽃도 부럽지 않은 봄소식!
그물에 든 녀석들을 보고
부부는 계절의 변화를 알아차린답니다.
이 맛에 배 멀미로 고생해도
금순 씨는 매일같이
바다에 나온답니다.
역시나, 마지막 그물도 묵직한데요.
그 중
두 사람의 눈을 사로잡은 요 녀석!
정말,
대박이라는 소리가 절로 나오는
대물 아귀!
진짜, 크기 한번 엄청 나네요!!
몸이 아파도, 날이 궂어도,
이 맛에 바다에 나오는 거겠지요?
평생 고생 안 시키고 살겠다는
약속은,
이제 추억 속 이야기가 됐지만,
그래도 손끝 야무진 아내 덕분에
이만큼 자리 잡을 수 있었답니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인연!
아내와 삼남매 위해
남편은 악착같이 달려왔습니다.
이 바다가 있어
다시 희망을 꿈꿀 수 있었지요.
부지런히 바다를 누빈
두둑한 대가를 안고
마을로 돌아온 부부
항구에 도착하자마자
마을 고양이들 불러 모아
맛있는 밥부터 챙겨주고요
그리고
어판장에 갈 준비를 서두르는데요.
처음에는 변변한 물차도 없어
손수레로 일일이 실어 나르던
시절도 있었지요.
가진 게 없으니 맨몸으로 부딪혀
하나하나 일궈나갔습니다.
그 힘든 세월, 함께 이겨낸 부부!
매일 새벽 조업이 끝나면
부부는 삼십 분 거리에 있는
삼천포항으로 달려가는데요.
지금부턴
한 푼이라도 잘 받기 위한
특급 작전에 들어갈 시간!
서둘러 녀석들을 옮기는가 하면
크기별로 나누고 산소 공급까지
특히 오늘은
숭어가 많이 들어왔으니
숭어 가격이 좋아야 할 텐데요.
드디어 경매가 시작됐습니다!
이 시간만 되면
시험 치르는
고시생의 마음인데요.
과연 결과는 잘 나왔을까요?
느낌이 나쁘진 않은 거 같은데요?
네,
매일이 오늘 같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이 힘으로
힘든 바다 생활을 버티시나 봅니다.
지금쯤이면
몸이 천근만근일 텐데,
남편은
두 번째 바다 출근을 준비하는데요.
금순 씨 생각하는 마음이
바다만큼 넓고, 깊은 남편.
에고 혼자 하려면 힘드실 텐데,
그리 멀리 나가지 않아도
황금어장이 지척이니
절로 부지런해질 수밖에 없답니다.
귀한 자연산 전복에다
반가운 단골손님,
해삼도 한 가득,
어디 이뿐인가요?
봄바람 불때가 제 맛이라는
문어에,
통실-통실 살 오른 털게까지
줄줄이 올라오는 걸 보니,
정말, 봄이 오긴 왔나 본데요?
그에게 이 고향 바다는
그냥 바다가 아니라
그야말로 팔딱-팔딱 살아있는
보물 상자!
이 바다 믿고 지난 세월
세 아이의 아버지이자,
든든한 남편 역할까지 해낼 수 있었습니다.
그 사이
편히 쉬는 줄 알았던 아내,
얼마 전 문을 연
큰딸의 가게로 향하는데요,
바쁜 딸을 위해
지원군을 자청한 거지요.
자식들 위해서라면
없던 힘도 나는 게
부모 마음,
설거지라도 도와줘야
마음이 놓인답니다.
삼남매 어린 시절
바다에 나가느라
살뜰히 챙겨주지 못한 것이
아직도 마음에 걸리는 금순 씨
그래도 이 좋은 바다 덕에
아들딸 뒷바라지 하고
반듯하게 키워 냈으니
참으로 고마운 바다지요.
그날 저녁
금순 씨와 춘갑 씨에게
금요일 저녁은
조금 특별한 날입니다.
객지에서 학교 다니고,
직장 다니는 자식들이
집으로 내려오는 날인데요.
얼마나 좋으신지,
얼굴만 봐도
딱 알 거 같은데요?^^
하긴 자식만큼 반갑고
귀한 손님이 없지요.
오늘 통발에서 잡은
싱싱한 볼락은 회로 썰어내고요,
두툼한 녀석은
별 양념 없이
잘 구워내기만 해도
입에서 살살 녹는
훌륭한 음식이 완성됩니다.
그리고 특별한 재료 넣고
국을 끓이신다지요?
쫄깃쫄깃한 바윗굴과
구수한 국물의 조화,
남해 사람들만 아는 별미랍니다.
이번엔 남편의 야심작!
크기가 작은 해삼으로
가족 모두가 좋아하는
물회를 만드는데요.
그리고 귀한 털게도
오늘은 아낌없이 꺼내셨네요.
어려웠던 시절엔
잡고도 마음껏 먹지 못했던 것들,
하지만
자식들 입속에 들어가는 건
하나도 아깝지 않다는 부부.
그러고 보면
제 아무리 힘들고 고단해도
바다에서
누구보다 열심히 일할 수 있었던 건
자식들 푸짐하게 먹이고
바리바리 챙겨 보내는
이런 즐거움 때문이기도 할 겁니다.
그렇게 자식들 생각하는
부모의 사랑과 정성이
한상 가득 차려졌습니다.
오랜만에
가족들이 한 자리에 모였는데요.
^^자식은 부모 걱정
부모는 자식 걱정인데요.
그저 함께하는 것만으로도 좋은
기분 좋은 저녁이 깊어갑니다.
다음날 새벽
봄기운 넘실대는 바다가
부부를 또 다시
일터로 불러냈습니다.
그리고 어김없이
기분 좋은 만선으로 항구에 돌아온 부부
역시나 어창에는
싱싱한 봄 바다의 선물이 그득한데요.
어? 어제는 보이지 않았던
새로운 선물 민어까지
부지런한 사람들에게
아낌없이 보답해주는
고마운 바다!!
나이 먹으면 하루하루 습관처럼
지루하고 무료하게!
인생은 다 그리 흘러갈 줄 알았는데,
매일이 즐거운 새날이라는 부부!
이 바다가 곁에 있어 그럴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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