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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1kg에 81원'...떨어지는 폐지값 지자체가 보전

◀ 앵 커 ▶

물가는 계속 오르는데

폐지 가격은 떨어져

1kg에 100원도 되지 않습니다.


50kg 손수레를 폐지로 꽉 채워도

1만 원도 받지 못하는 실정인데요.


폐지 수거로 생계를 잇는 어르신들을 위해

지자체가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김단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폐지가 가득 쌓인 수레를 끌고, 

고물상을 찾은 70대 할아버지.


이른 아침부터 온 동네를 돌며 

모은 것들입니다.


수레 무게를 뺀 폐지 무게만

120kg에 달하지만

할아버지에게 쥐어진 돈은 8,400원,

1만 원도 되지 않습니다.


◀ INT ▶

폐지 수거 어르신(음성변조)

"(하루에) 두 번도 되고, 세 번도 되고. 하루에 돈 1만 원, 1만 2천 원 그정도 밖에 못 벌어요."


지난달 전국 폐지 평균 가격은

1kg에 81원 정도,

전남은 이보다 더 낮은 78원입니다.


2년 전 100원이 넘던 폐지 단가가

40% 이상 떨어진 겁니다.


◀ INT ▶

고물상

"주면서 또 미안해져요. 500원 더 주고, 1,000원 더 주게 되고 그렇게 되더라고요. 너무 싸니까."


지난해 정부의 조사 결과

폐지 수집 노인은

하루 5시간 넘게 일주일에 6일

폐지를 수집했습니다.


한 달에 버는 돈은 15만 9천 원.


시급으로 따지면 1,226원으로 

최저시급의 8분의 1 수준에 불과합니다.


지자체는 자원 재활용과 환경 미화 등 

폐지 수집의 공적 가치를 인정해

복지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1kg에 110원까지

폐지 판매단가를 보전해 주고,

안전 장비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 INT ▶

정형권/광양시 자원재활용팀장

"생계비 마련을 위해 폐지를 줍는 노인들의 경제 빈곤의 심각성을 고려해 시행하게 됐습니다. 13명에게 350만 5천 원을 지급했으며..."


전국 폐지 수집 노인은 4만 2천여 명.


복지에서 소외된 이들에 대한

사회 안전망이 뒤늦게나마

마련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단비입니다.

김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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