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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못 가고 안 가고..결국 공립유치원 취원율 최하위(R)

(앵커)

유치원은 크게 국공립과 사립으로 나뉘는데요.

국공립유치원에 다니는
아동들의 비율을 조사해 보니
광주가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습니다.

유치원 수가 적은 것도 문제고,
운영 방식도 개선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이다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2018년 교육부가
유치원 공공성 강화를 강조하며 세웠던 목표는 40%.

전국 평균은 여기에 못 미치는 30.2%고,
광주는 절반도 안 되는 18.2%입니다. //

왜 그런 걸까.

공립유치원 가운데 단설의 경우 그 수가 부족해서
가고 싶어도 못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광주에 단 12곳 있다보니
경쟁이 치열하고 탈락자가 속출합니다.

반면 초등학교 안에 함께 갖춰진
광주 지역 병설유치원 114곳 대부분은
자리가 남아돕니다.

시교육청이 진행한 사전 조사에선
병설유치원에 대한 수요가 가장 높은 편인데도
정작 실제로는 선택하지 않는 겁니다.

(인터뷰) 정아람 / 유치원생 학부모
"등하원 차량이랄지 다양한 교육적 측면이랄지 그런 것들이 잘 제공이 되면, 또 맞벌이 부모들에 맞게 보육 시간 이런 것들이 자유롭게 되면 다들 보내고 싶어하시죠."

실제로 광주 병설유치원의 60% 이상이
나이가 다른 아동들을 한 반에서 함께 가르치고,
대부분이 통학버스를 운영하지 않습니다.

(인터뷰) 이영선 /광주시교육청 유아교육팀 장학관
"서비스적인 면에서는 공립에서 아침 돌봄이라든가 저녁 돌봄을 좀더 확대해나가고 통학버스가 꼭 필요한 곳은 적극 지원해서"

결국 양적으로든 질적으로든
공립유치원에 대한 학부모들의 요구가
반영되지 않은 결과가
저조한 취원율로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인터뷰) 박고형준 /학벌 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
"선행 노력 없이 취원율을 높이겠다라는 것은 구호로만 그칠 가능성이 높다."

국공립유치원 공공성을 확대하기 위해선
기존의 사립유치원 선호 현상,
출생율 감소 추세 등만 탓할 수는 없는 상황.

전국 꼴등의 오명을 씻어내려면
정책 실행이 보다 적극적으로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MBC뉴스 이다현입니다.
이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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