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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월남전 참전용사의 각별한 태극기 사랑(R)

◀ANC▶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태극기 사랑이 각별한
지역의 한 국가유공자를 소개합니다.

고엽제 피해로 죽을 고비를 넘기면서도
다양한 봉사로 태극기 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베트남전 참전용사를 강서영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VCR▶
75살 신유길씨가 여수 시내가 훤히 들여다보이는
구봉산 정상에 오릅니다.

태극기를 들고 정상에 있는 국기 게양대로 향하더니,
칼바람에 헤진 태극기를 손수 교체합니다.

깨끗하고 빳빳한 새 태극기가 하늘에서 힘차게 휘날립니다.

1969년 베트남전 참전용사인 신씨는
25년 전부터 달마다 구봉산 정상에 걸린 태극기를
관리하고 있습니다.

◀INT▶
*신유길 / 베트남전 참전용사*
"월남전선에 참여했을 때 간혹 작전 중 우리나라
태극기가 보이면 그렇게도 반갑고 자랑스러워서
그것이 향수에 젖어 태극기를 더욱 소중히 여기면서
태극기를 게양하고 있습니다."

베트남전에선 무사히 돌아왔지만,
약 25년 전, 고엽제 후유증으로 인한
임파선암으로 투병했었다는 신씨.

생사의 고비를 두 차례 넘기며 얻은 일상이
새로 주어진 제 2의 인생이란 생각이 든 신씨는
그때부터 사회 봉사를 시작했습니다.

애착이 담긴 태극기를
시내에서 시민들에게 무료로 나눠주기도 하고,

해경등 공공기관에도 태극기를 수백 장씩
기부하는 선행을 수십년 가까이 이어가고 있습니다.

◀INT▶
*신유길 / 베트남전 참전용사*
"국가유공자는 준 공무원이라고 합니다.
국가 유공자 한 사람으로서도 태극기를
나눠줌으로서 없는 가정에라든가..
보람이 있지 않나 싶어서 저 개인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신씨와 같은 월남전 참전용사는 총 34만 명.
여수에서도 1천 5백여 명이 참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힘 닿는 데까지 태극기 사랑을 실천하겠다는 신씨는,
마지막으로, 고엽제 피해로 여전히 고통받고 있는
참전유공자들에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말했습니다.

◀INT▶
*신유길 / 베트남전 참전용사*
"우리나라가 어려웠을 때 월남전에 참전하여
우리나라 발전에 큰 힘이 됐음에도 불구하고
지금 고엽제 질병이라든가 전투중 부상을
당한 우리 월남전 용사들에게는..."

MBC뉴스 강서영입니다.
◀END▶
강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