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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희생의 성지"‥호남 기독교 유산 주목

◀ 앵 커 ▶

순천에는 100여 년 전, 

선교사들이 교회와 학교, 

병원을 지어 조성한 

매산등 선교마을이 있습니다.


호남 기독교 성지의 가치가 

학계 연구를 통해 조명받고 있습니다. 


유민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순천 난봉산 아래 

자리한 매산등 선교마을.


110년 전, 순천을 찾은 

선교사들이 메마르고 척박한 땅에

교회와 학교, 병원을 지어 나갔습니다.


마을 곳곳이 살아 

숨 쉬는 역사박물관입니다. 


5대에 걸쳐 선교해 온 

린튼 가의 인요한 박사가 만든

우리나라 최초 구급차부터.


◀ st-up ▶

"전국의 좁고 울퉁불퉁한

길을 누볐던 선교사의 

랜드로버 차량도 고스란히

이렇게 전시됐습니다."


선교사의 발자취를 따라

복음, 교육, 의료 등 5개 코스로

성지순례길도 조성해 

시민과 방문객이 찾고 있습니다.


◀ INT ▶ 정연우 김지수 정다은 / 순천 매산여자고등학교 2학년

"성지순례길이 되고 나서

선교사들의 숭고한 희생과

봉사정신을 더 느낄 수 있는 거 같아서

좋은 것 같아요."


전쟁과 전염병에 시달리는

지역민을 위해 건립한 근대건축물은

전남 동부권 기독교의 출발점이자,

순천이 의료와 교육 도시로 

자리 잡는 밑바탕이 됐단 평가입니다. 


◀ INT ▶ 김상현 / 학예연구사

"근대문화유산이 고스란히 다 남아 있거든요. 

매산등 성지순례길은

그 역사 길을 탐방하면서요. 

근대 의료의 역사, 교회의 역사를

공부하는 체험 길이고요."


순천 매산등을 비롯해

목포와 광주, 전북을 아울러

호남 기독교 성지를 다룬 연구도 활발합니다.


학계에서는 연구 성과를 쌓은 뒤,

지자체와 손을 잡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습니다. 


◀ INT ▶ 강성호 / 순천대학교 인문학술원장 

"호남의 기독교 문화유산을

연구하고 한국 쪽에 있는 

여러 선교부를 연구한 다음에

그 연구 성과를 기초로 해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신청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희생과 헌신으로 다져진

호남 기독교의 100년 역사가 

세계적으로 가치를 인정받을지 주목됩니다.


MBC 뉴스 유민호입니다. 

◀ END ▶

유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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