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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사과 한 마디를.." 미쓰비시 강제동원 피해자의 절규

(앵커)

양금덕 할머니와 같은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들이

4년 전 추가로 일본 미쓰비시중공업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냈는데 오늘(18) 1심에서

이겼습니다.

휠체어를 타고 직접 판결을

들으러 온 원고 정신영 할머니는

승소 소식에 눈물을 흘렸습니다.

송정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휠체어를 탄 올해 94살 정신영 할머니가

광주지법 민사법원을 빠져 나옵니다.

취재진 앞에선 할머니는

눈물을 흘리며 일본 정부와

일본 기업의 사과를 촉구합니다.

(현장음)정신영 할머니/강제 동원 피해자

"일본 정부에서도 우리 할머니들한테라도 죄송하다는 말씀 한 마디 했으면 감사하겠고.."

미쓰비시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4년만에 승소한 겁니다.

(투명CG) 재판부는 정신영 할머니와

원고 1명에게 1억원의 위자료를,

다른 원고 2명에게는 1천 6백여만원과

1천 8백여만원을 지급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해방 이후에도 일본군 위안부라고 주변에서

오해를 해 심적으로도 고통스러운 세월을

보냈던 정 할머니는 양금덕 할머니의 소송을

지켜보며 용기를 얻었고,

나이 90살이 돼서야 소송에 나서게 됐습니다.

일본정부는 지난 2022년

후생연금 탈퇴 수당이라며 99엔, 우리돈 931원을 정할머니에게 보내 공분을 사기도 했습니다.

(현장음)정신영/강제 동원 피해자(2022년 08월 04일 광주MBC 뉴스데스크)

"애들 과자 값도 아니고 이것은 일본 사람들 똥이나 닦으라고 하시오."

정 할머니 등 강제동원 피해자 87명은

지난 2019년과 2020년 전범 기업 11곳에 대해

2차 집단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이 가운데 1심에서 패소한 소송 1건을 제외한

14건에 대해 현재 1심이 진행되고 있는 상태입니다.

(스탠드업)

집단 소송 중에 하나인 정신영 할머니에 대한

1심 판결이 나옴에 따라 1심에 계류 중인

13건의 또다른 집단 소송들도 조만간 판결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인터뷰)이국언/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이사장

"올해는 대법원에서 대체로 여러 가지 어떤 쟁점 사항 부분들이 다 정리가 됐기 때문에 올해는 좀 재판에 속도가 붙지 않을까 싶고.."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은

반성할 줄 모르는 전범기업에 베풀 관용은

티끌만큼도 없다며 한국 자산에 대한

추가 강제집행을 당할 것인지

사법부 명령을 따를 것인지를

결정하라고 촉구했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송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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