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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이태원 참사로 희생된 지역 청년들 '눈물의 발인식'(R)

◀ANC▶

서울 이태원 참사로 희생된
광주전남 지역민들의 발인식이 차례로 엄수됐습니다.

아들 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켜봐야하는 부모들은
발인식 내내 눈물을 멈출 수 없었습니다.

임지은 기자의 보돕니다.

◀END▶
◀VCR▶

스물여덟 딸을 마지막으로 배웅하는 날.

간호조무사를 하다
간호사의 꿈을 품고 대학에서 공부를 시작했던 딸은
친구와 이태원을 찾았다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가족들은 국화꽃이 놓인 딸의 관을 매만지며
절박한 울음을 토해냅니다.

◀SYN▶ 이태원 참사 유가족 / 음성변조
"어딜 가냐 어딜가냐.. 오메 오메 불쌍한 것.."

11년 전 서울에서 변호사 생활을 시작해
집안의 기둥이었던 막내 아들을 떠나보내는 어머니.

참사로 희생되기 두 시간 전
몸 조심하라는 어머니의 말에
걱정말라던 아들의 약속은 지켜지지 못했습니다.

아들이 누구와 이태원을 갔고
어떻게 희생됐는지 여전히 모르는 가족들은
참사 예방 조치를 하지 않은
정부와 경찰이 원망스러울 뿐입니다.

◀INT▶ 이태원 참사 유가족 / 음성변조
"거기서 정리만 잘 해줬어도, 질서 정리를 경찰들 시켜서..
이제는 여기 일은 내가 엄마가 해결할 테니까
하늘나라에 가서는 너 하고 싶은 공부 많이 하고 편하게 행복하게 있었으면 좋겠다"

오늘(2)까지 광주와 전남 장례식장에 안치됐던
지역 연고 희생자들에 대한 발인이 눈물 속에 마무리됐습니다.

누구 하나 책임지려하지 않는 참사로
꽃다운 청년들은 그렇게 하늘 나라로 떠났고,

다시는 이런 희생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국가가 책임지고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숙제를 남겼습니다.

한편 광주시와 전라남도는 희생자 가족들에게
장례비와 생활안정자금
총 3천 5백만원을
일주일 안에 신속하게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임지은입니다.


임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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