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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내년부터 초1 한 교실에 '20명'만..우려 없나(R)

(앵커)

내년부터 초등학교 1학년 교실에 큰 변화가 생깁니다.
한 학급당 학생 수가 20명을 넘지 못하도록 하는,
일종의 상한제가 적용되는 건데요.

새로 도입하는 제도인 만큼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습니다.

이다현 기자입니다.

(기자)

학생들이 모여 앉아 공부를 하는 교실.

한 교실에 28명 넘게 있으면 과밀학급으로 분류됩니다.

교사의 수나 공간에 비해
학생이 너무 많다는 뜻입니다.

학생들이 학습권을 제대로 보장받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광주 지역 초등학교에 있는
4천여 개 학급 가운데 104개가
바로 이런 과밀학급입니다.

오는 2023년에는 이 수치가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공립 초등학교의 1학년 학급당 학생 수를
20명으로 낮추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안선덕 / 광주시교육청 행정예산과
"목표는 2028년 3월이면 전체 학년을 하려고 하나,
교원 수급이나 이런 것들을 고려한다면 좀 늦춰질 수도 있다고 보지만
중장기 계획은 그렇고요."

취지는 좋지만 몇몇 학교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한 학급에 20명씩 배치하려면 교실이 더 필요한데,
일부 학교엔 여유 공간이 없기 때문입니다.

1학년 교실의 밀집도를 먼저 낮추려다
다른 학년 교실의 밀집도가 높아지는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백성동 / 전교조 광주전남지부 초등서부지회장
"학교 실정에 맞게끔 학생 수를 조절할 수 있게끔 해주는 게 가장 필요하고요.
지금 당장 내년도 신입생들을 받고 학급을 편성해야 되는 시기거든요."

광주보다 1년 먼저 '20명 상한제'를
실시한 세종시의 경우,
전체 52개 초등학교 가운데
추가 교실 확보에 어려움이 있었던 한 학교는
학급당 21명에서 22명을 배치하기도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광주시교육청은 각 학교들과 협의해
학급당 학생 수를 탄력적으로
정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다현입니다.
이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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