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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밑지고 장사하는 착한 가게.."이윤보다 이웃이 먼저"(R)


◀ANC▶
값이 안 오른 게 없어서 장보기가 무서운 요즘,
거짓말과 같은 가게들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변함없는 가격으로 세월을 거스르며,
이웃들을 위해 밑지고 장사하고 있는
착한 가게들을 양정은 기자가 소개합니다.

◀END▶

47년째 목포 원도심을 지키고
있는세탁소입니다.

신형선씨의 세탁소에서는
넥타이 세탁비가 단돈 천 원이고,
와이셔츠는 3천 원을 받습니다.

치솟는 물가에 밀려 올해 초 세탁비를 올리기도
했지만, 이내 30%가량 다시 낮춰버렸습니다.

힘든 시대를 함께 사는 이웃들 때문입니다.

◀INT▶ 신형선 / A 세탁소 운영
"이동네 오래 살다 보니까요
어려우신 분들도 많고 내가 좀 봉사하고
내 소득을 줄이면 주민들한테 호응을 좀 받고.."

이 식당은 점심시간이 되기도 전부터
문전성시입니다.

식재료 가격 압박때문에 7월에
어쩔 수 없이 올린 가격이 백반 한 상에
6천원입니다.

강산이 한 번 바뀌는 동안 단돈 5천 원짜리
백반을 팔아 온 따뜻한 인심으로
착한가격 가게 팻말도 생겼습니다.

(S.U) 단돈 6천원이면 나물을 곁들인
든든한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INT▶박현주 / B 식당 운영
"내가 손님들하고 약속을 한 것이기 때문에
그냥 이대로 하려 합니다. 물가가 경제적으로 안정이 되면
다시 1천원 더 내릴거예요."

그릇이 넘치도록 담긴 죽은
70년이 넘는 세월동안
단골손님을 붙잡는 비결입니다.

엄마의 손을 잡고왔던 가게는
딸의 손을 잡고 다시와도 저렴하고
푸짐합니다.

◀INT▶ 전영자/ 목포 상동
만원이 못된 가격에 이렇게 푸짐하게
먹을 수 있는게 별로 없거든요.
든든하게 먹을 수 있어서 좋고.

물가는 하늘까지 오를 기세인데도
변함 없는 가격으로 이웃들 곁을
따뜻하게 지키고 있는 착한가격가게는
전남에만 368곳이 영업 중입니다.
MBC뉴스 양정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