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섬' Korea Island]
겨울 바다가
곳간을 활-짝, 열었습니다!
이 계절, 포항 바다를 뜨겁게 누비는
아버지와 아들의
유쾌한 낚시 인생을 만나볼까요?
동 트기 전부터 눈을 뜬
영일만항.
묵직한 손맛 즐기러
꾼들이 모여든 사이,
출항 준비로 분주한 이가 있는데요.
선장이라 하기엔 앳된 얼굴,
아들, 경영 씨입니다!
스물네 살에
겁 없이, 바다에 인생을 걸었지요.
그게 벌써, 6년이 흘렀습니다.
처음엔 어색했던 선장이라는 이름이,
이젠 꼭 맞는 신발처럼 편해졌는데요.
포인트 척-척 발견해내고!
손님들에게 필요한 정보,
콕-콕 찍어주는 경영 씨!
덕분에 던지는 족족,
참볼락이며 불볼락이 올라오는데요.
이렇게 잘해내고 있는데,
아버진 걱정이 많으시답니다...!
네^^ 아들 사랑 끔찍한 이분!
자나 깨나 아들 걱정인,
아버지, 김정수 선장도
바다에 나오셨네요?
지금이야
바다 덕을 보며 살고 있지만
젊은 시절엔
카센터에, 가구점, 식당까지
안 해본 일이 없었다는데요.
그러다 이십 년 전,
마지막이라며 시작한 게
이 낚싯배였습니다.
그리고
그의 등을 보고 자란 아들도
이 길을 운명처럼
함께 걷게 됐지요.
새벽에 나갔던 아들 배가
들어올 시간에 맞춰
아버지는 벌써 항구에 나와 계시는데요?
바다에서 일하고 돌아왔으니
얼마나 허기가 밀려올까요?
오늘 이들의 점심 메뉴는
경영 씨가
손님에게 얻은 불볼락에
각종 채소 넣고
새콤한 양념에 버무린 물회!
그런데 이 맛있는 음식 앞에 두고도
어김없이 아버지의 잔소리가 이어집니다.
아버지 눈엔 여전히 물가에 내놓은
어린 애 같은가 보네요^^
다음 날, 항구에 새날이 밝았습니다.
꼭두새벽부터
김정수 선장은 출항 준비로
아내 재순 씨는
예약 받고
손님 관리로 분주한데요
이제는 몸에 익은 일상이 됐습니다.
지각인 줄 알았던 아들,
알고 보니 벌써 나와 준비 중인데요?
모처럼
아버지와 함께 나가는 날이라
일찍부터 서둘렀답니다.
바다에 나가려면
승선 명단 확인은 물론
코로나19의 여파로
발열 체크부터 방역까지
필수 사항이 됐습니다.
오늘은 경영 씨가
모처럼 낚시를 즐길 수 있는 날인데요.
드디어 아버지가 정한
포인트에 도착하고
낚싯대 던져, 입질 확인, 들어갑니다!
와, 낚싯대 던지자마자
벌써 응답이 왔는데요.
에고.. 씨알은 살짝 아쉬워도
마치 기다렸다는 듯
끊임없이 고개를 내미는 볼락!
부지런히 입질을 기다리다보면
요렇게 튼실한 녀석도 만날 수 있습니다^^
자, 그럼
아들의 실력도 한번, 확인해볼까요?
어...? 낚싯대 넣자마자
벌써 신호가 온 거 같은데요?
아니나 다를까 줄줄이 딸려 올라오네요.
아버지가
좋은 포인트로 이끌어준 건지,
아님, 아들 실력이 좋은 건지,
한 번 넣었다, 하면
한꺼번에 네다섯 마리는 기본인데요.
이 손맛, 참 오랜만이랍니다!
아버지 실력을 뛰어넘는다니,
청출어람이 따로 없네요^^
단 몇 분 만에 이만큼이라니
보통, 실력이 아닌데요.
그런데 낚시하다가도
선장 기질이 불쑥 튀어나온답니다.
경영 씨의
족집게 코치가 통했는지
계속되는 입질!
그야말로
불볼락 행렬이 이어지는데요!
바로 요 맛에 낚시하는 거겠죠?
자 이번엔 자리 교체!
아들이 키를 잡고,
아버지가 낚시를 즐길 모양입니다.
이번엔 아들이
안내해 준 포인트에서,
도전에 나서는 아버지!
그런데, 조용하기만 한 낚싯대..
이게, 무슨 일이지요?^^
이십년 경력의 베테랑 선장이,
이제, 6년차 아들에게 밀리는 건가요?^^
다행히 얼마 지나지 않아
김정수 선장에게
반가운 소식이 왔는데요!
아유 아버님~~~
이제 면이 좀 서시겠어요^^
겉으론 티격태격해도
서로를 향한 마음이 깊다는 걸
잘 알고 있지요.
아버지에게 바다를 배우던 아들이
이제 척척 해내는 모습을 보면
아버님도 대견하시겠습니다!^^
오랜만에 손맛도 보고
부자지간의 추억까지 더해진 시간!
이게 바로
바다가 직장인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찾은 재미랍니다.
모처럼 부자가 합심해
물 좋은 고기도 잡아왔으니
맛있게 즐겨봐야겠지요?
시집와 지금까지
힘든 시간 묵묵히 견뎌준 아내를 위해
모처럼 칼솜씨를 발휘하신답니다.
김정수 선장이 바닷길에 훤하듯
경주 여자, 재순 씨도
이제, 바다 고기에 훤하다는데요.
바다 곁에서 정 붙이며 사는 동안
식성도, 사는 방식도,
포항 사람이 다 됐습니다.
하지만 세월이 흘러도
도무지 익숙해지지 않는 건
변화무쌍한 바다!
그런데 귀하게 키운 아들까지
바다에 삶을 담그며 살줄이야,
꿈에도 몰랐지요.
큰 고생 모르고 자란 아들이
해낼 수 있을까 싶었는데,
이제는 안심할 정도가 됐으니,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함께여서 더 행복한 한 끼!
사랑이 뚝뚝 떨어지는
부모님의 모습을 보니
아들은 어색하기만 한데요..?
에이~~ 내심 좋으시죠?^^
서로 챙겨주는 모습이 보기 좋은데요.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 덕분에
또 다시 바다에 나갈
힘을 얻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서서히 동이 터올 무렵!
오늘도 아버지와 아들은
바다 위에 함께 합니다.
예측 불가능한 바다라는 무대에서
등대처럼 길을 밝혀주고,
나침반처럼 길을 알려주는
아버지, 김정수 선장
그리고
일찌감치 삶의 진로를 정한
아들, 김경영 선장은
아버지의 뒤를 이어,
당차게 꿈을 펼쳐 나가고 있습니다.
아들이 곁에 있어 행복한 아버지와
아버지의 삶을 닮은 아들,
두 사람의 낚시 인생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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