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섬' Korea Island]
통영이 숨겨놓은
보석 같은 섬, 두미도!
이 섬에서
깎아지른 절벽을 일궈
밭을 만들고,
밭을 일궈 자식들 키웠다는,
북구 마을,
고상훈 이장을 만났습니다.
그런데
오늘 따라 말을 듣지 않는
소형 트랙터!
앞으로 쭉-쭉 나가지도 않고!
어? 갑자기 멈춰 버리는데요?
다시 시동을 걸고,
몇 걸음 떼자마자!
아고.. 이번에도 돌에 걸린 모양인데요?
이쯤 되면
여기가 고구마 밭인지, 돌밭인지!
이거 바닥 고르다,
진 다 빠지게 생겼네요.
아무래도
두미도 고구마 농사의 절반은
돌과의 전쟁인 거 같습니다^^
얼마나 힘드셨으면,
이제 농사 못한다는 말을,
입에 달고 다니실까요?
그만해야지,
안 해야지, 하면서도
왠지 모를 아쉬움이,
그를 평생, 밭으로 불러냈답니다!
처자식 먹여 살리기 위해,
젊은 시절,
이 밭에서
손이 닳도록 고생 해놓고,
평생해온 일이라
쉬이 놓을 수도,
외면할 수도 없었지요.
살림 절반은 이 밭에,
나머지 반은 바다에 두고 사는
두미도 사람들!
미우나 고우나!
주민들에게 농사일은
먹고 살길 열어준
삶의 밑천이었습니다.
밭 매다 말고, 선착장으로 나온 이장님!
오늘은 마을의 중요한 날이라지요?^^
요새는 세상이 좋아져,
스마트 폰으로
어디서든 마을 방송이 가능한데요.
헌데 오늘은
마을 방송까지 도와주지 않습니다.
어쩌겠습니까!
이런 날은
옛 방식 그대로 방송을 해야지요.
알려야 할 일도,
신경 써야 할 일도 많은 섬마을 이장!
육지에서 손님들이 온다고 하니
마음도 바쁘고!
여기저기, 해야 될 일도 많은데,
그 마음, 아는지 모르는지,
그와 10년째 함께하고 있는
요 몽돌이는
주인의 관심이 필요한 모양인데요.
이제 한 식구나 다름없는
몽돌이와 함께
우리 이장님,
또 다시 발걸음을 옮기십니다!
잠시 짬을 내
이번엔
마늘 밭으로 나오셨네요?
다른 주민들은
끝나도 벌-써 끝난 마늘 수확이
그에겐 숙제처럼 밀려 있습니다.
밭을 놀릴 수도 없고!
그렇다고 계속 하자니 힘들고,
내려놓자니 아쉽고!
더구나
10년 전 몸져누운
아내마저 없으니
이걸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이 많을 수밖에요.
외딴 섬에서
혼자 지내는 아버지 모습이
마음에 걸렸는지,
고향으로 내려온 막내아들!
하지만 이장님은
죽자 살자 대학 보내,
공부 시켜놨더니!
다시 섬으로 돌아온 아들이
마음에 들지 않으시답니다.
그 시각!
농기계 한 번 고치는 일이
하늘에 별 따기인
섬사람들에게
반가운 손님들이 찾아 왔습니다!
멀리 두미도까지 오느라,
고생한 분들,
식사부터 챙기는 이장님!
다른 사람들은
잘도 챙기면서,
아들에겐 유독, 무뚝뚝한 아버진데요.
마음은 그게 아닐 텐데 말이지요.
드디어
본격적인 농기계 수리가 시작되고!
이장님은
마을 사람들 챙기느라 바쁘고!
농사에 농짜도
관심 없는 아들은
바쁜 아버지를 대신해
장비 점검받느라
정신이 쏙- 빠질 지경인데요.
이번엔 이장님이 애지중지하는
관리기 펌프를 가져와 봤는데!
무거운 장비 들고 왔다 갔다,
고생이 많으시네요^^
아버지의 섬으로 들어온 지, 이제 7년!
아버지 혼자 걸어온 길을
함께 걷기로 한 아들이
또 하나를 배워가는 사이.
우리 이장님
마을 어르신들 챙기랴,
일하는 직원들 챙기랴,
분주한데요
거기에
해야 될 일이 하나 더 있답니다.
도착했더니
주인 어르신은 온데간데없고!
일단
고장 난 농기계부터
찾아 나서는데요.
이곳에서 손봐야 할 기계는
좀처럼 시동이 걸리지 않는
요 소형트랙터!
전문가와 함께 살펴보다 보니!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고장의 원인을 발견했는데요?
이제야 한숨 돌리는 이장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늦은 오후!
이장님의 일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이번엔 아들과 함께
바다로 나서는데요!
아무리
바다 사정이 안 좋다고 해도
그물을 내려놓은 이상
은근히, 기대가 되는 게
어쩔 수 없는 어부의 마음!
과연, 두미도 바다는
두 사람에게
어떤 선물을 내어줄까요?
어디 보자,
철 지난 도다리도 보이고!
귀한 노랑가오리도 올라왔는데요?
독을 품고 있으니
요 녀석이 잡히면
재빨리 가시를 빼주는 게 중요하지요.
해도 해도 어렵다는 바닷일!
그래도 아들이 온 후로
힘쓰는 일은
좀 더 수월해졌습니다!
그럼요.
바닷일이라는 건
오랜 시간과 경험이
더해져야 하는 법!
그래도 이왕 시작한 일,
아들이 열심히 배워서
낚싯배 운영하는 꿈을
키워 나가면 좋으련만!
바다가 전 같지 않으니
이마저도 걱정이랍니다.
아버지가 걸어온 길 위에서
아버지가 살아온 모습을 보는 아들,
마음은 그렇지 않은데
서먹서먹한 부자 사이!
함께 바다 생활 하며
서로의 엉켰던 마음도
풀렸으면 좋겠습니다^^
그날 저녁!
두미도의 명동으로 통하는
민박집으로
물 좋은 붕장어 들고
이장님이 행차하셨습니다!
먹기 좋게 손질해
숯불에 노릇-노릇 굽기 시작하니,
다들 약속이라도 한 듯
모여들기 시작하는데요.
캬, 이거죠, 이거!
이게 섬에 사는 맛이지요.
두미도 토박이들과
외지에서 들어온 이들이
이렇게나 정답고, 돈독하다니!
이 재미에
섬을 못 떠나는 이들도 많고,
섬으로 들어오는 이들도
많은가 봅니다.
시간이 멈춘 듯 늘 정겨운 섬
하지만 새로운 변화도
즐겁게 받아들이는 섬, 두미도.
그 중심에
고상훈 이장님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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