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섬' Korea Island]
마흔 두 개의 크고 작은 섬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옹진군 덕적군도.
그 중 섬의 모양이
마치, 새가 날아가는 모습과 닮아,
새곶섬이라 불렸다는
서해의 아름다운 보물 섬,
소야도를 찾았습니다!
속을 알 길 없는 섬의 바다.
그 바다가 하루 딱, 두 번,
온전히 속을 드러내는 시간!
가래 삽 하나 들고
갯벌 접수하러 온
김종균 씨를 만났습니다!
이번에도 매의 눈으로
낙지 구멍, 발견!
일단,
촉이 왔다하면 백발백중!
실패는 없습니다!
사실 종균 씨는
도시에서 사업에 실패하고,
아버지가 계시는
고향 섬으로 돌아왔는데요.
딱 일 년만 쉬고 가려다,
섬에 눌러앉은 지
벌써 9년이 흘렀습니다!
그럼요!
처음엔 눈칫밥 좀 먹었지만!
살다보니,
고향 섬만큼 마음 편하고,
좋은 곳이 없더랍니다.
매운 맛, 쓴 맛, 다- 보고
지칠 대로 지쳐 내려왔을 때
말없이 위로가 되어준 바다!
그는 섬에 내려와
적성에 딱- 맞는
새로운 일을 만났는데요,
이 바다가 마음도 달래주고,
먹고 살 길도 열어준 거지요.
그의 장사 밑천은
그가 직접 잡고, 낚은 것들!
예전엔 워낙 많이 잡다 보니
이웃 섬, 덕적도까지
고기를 내다 팔 정도였는데요.
덕적도와 소야도에서
자연산 횟감을 취급하는 곳은
딱 두 곳.
입소문이 났는지,
멀리서 찾아오는
육지 손님들도 많고요,
단골들도 꽤 늘었답니다.
평소 좋아하는 낚시를
원 없이 하게 될 줄
누가 알았을까요?^^
갯벌과 바다,
어린 시절 뛰놀던 놀이터가
생업의 무대가 된 셈이지요.
손님들 가자마자,
이번엔 농어 손질에 나서는데요.
다섯 식구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가장이기에
부지런히 힘을 내야 하는
종균 씨,
인천에 있는 아내와 세 딸과
이렇게 떨어져 지낼 수밖에 없는 게
늘 미안할 뿐입니다.
가족을 위해
외딴 섬에 홀로 남아,
가장의 역할을
묵묵히 해내고 있습니다.
오늘은 귀여운 둘째 딸이
아빠 보러
섬에 오는 날이라지요?^^
아빠 생일이라고,
혼자 배타고 섬에 들어온 둘째,
얼마나 기특할까요?^^
종균 씨에게
이보다 더 큰 선물은
없을 거 같습니다^^
섬에 도착하자마자
아빠 도와주겠다며,
두 팔 걷어붙인 둘째 딸!
둘째 아이 꼬맹이였을 때
섬에 내려온 거 같은데
언제 이렇게 훌쩍 컸는지,
괜히 미안하기도 하고,
대견하기도 하고,
동네방네 소문내고 싶은
예-쁜 딸입니다.
오랜만에
둘째 딸도 섬에 들어오고!
바람도 알맞게 불고!
오늘은
입이 귀에 걸릴 만큼
기분 좋은 날인데요.
아침엔 낙지 잡고,
낮엔 장사하고,
바쁘게 흘러가는 섬의 하루!
여기서 끝이 아닌데요.
해가 기운 저녁에도
할 일이 있다지요?
바로 딸과 함께하는
특별한 심야 데이트, 해루질!
다정한 부녀 사이,
보기 좋은데요?^^
소라도 좋고, 낙지도 좋지만!
내일은 간만에 아버지와 함께
농어 낚시를 하기로 한 만큼
지금 그에겐 미끼 구하는 게 먼전데요.
요 녀석이 농어 낚시의 미끼,
큰손 딱총새우인데요.
물때가 허락하는 한,
이렇게 직접 잡아서
낚시 미끼로 사용한답니다!!
어릴 적
아버지 어깨너머로 배운 솜씨가
이제 꽤나 쓸 만한데요?^^
그 사이 예지는 해루질 삼매경!
갯벌이 워낙 좋으니
각종 해산물이 지천에 널렸는데요,
나온 지 한 시간 만에
소야도 여름 갯것들이,
바구니에 가득 담겼습니다.
둘만의 즐거운 데이트!
예지에게도
선물 같은 시간이
됐을 거 같은데요?
물 때 맞춰 늘 하는 일이지만
종균 씨에게도 오늘 해루질은
두고두고 생각나는
특별한 시간으로 기억되겠지요?^^
다음 날!
아버지와 농어 낚시 하려고
물 때 좋은 날 잡아 놨더니!
이걸 어쩌죠,
이놈의 바람이 말썽인데요.
올해 여든 하나인
종균 씨의 아버지,
그가 60년 전부터
즐겨하는 낚시는 흘림낚시
바다에 줄을 길게 흘려서
고기를 낚는 건데요.
모든 준비 다, 해놨는데!
이거, 실력 발휘를 할 수나 있을까요?
분위기를 보니,
아까보다는
바람이 잔잔해진 거 같은데요?
이들의 낚시 사랑을
누가 말리겠습니까!
동네에서도 알아주는
60년 경력의 농어 낚시 고수!
아버지와
그의 애제자 종균 씨,
드디어 출동입니다!
아버지가 잘 아는 포인트에서
올해 첫, 흘림낚시에
도전해보기로 했는데요.
아무리 소문난 고수라 해도
이 악조건 속에서
농어를 건져낼 수 있을까요?
오로지 낚싯줄 하나에 의지해
고기를 낚는 흘림낚시!
좋은 낚싯대가
쏟아져 나오는 세상에도
두 사람은
오래 전부터 이어져 내려온
전통낚시를 고집하고 있는데요.
흘림낚시에서
가장 중요한 건
손으로 전해지는 미세한 감각!
그리고 진정한 고수는
그 감각이 왔을 때!
주저하지 않습니다!!!
오호! 아버님!
기다리던 농어네요?^^
이맘 때 물이 오를 대로 오른
농어 얼굴 확인했으니
또 다시 기회를 노려보는데요!!
그리고
농어 낚시의 명수로 통하는
아버지에게
또 한 번 입질이 왔습니다!!
이번엔
아까보다 씨알이 더 좋은데요?
명불허전.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아버지의 실력!
역시 고수답습니다!
이번엔
종균 씨도 실력 발휘할 기회가 왔는데요?
그래도
바다가 허락한 두 시간 동안
큼직한 농어에 우럭까지 잡으셨으니
이만하면 괜찮은 수확 아닌가요?^^
이게 바로 고수의 여유이자
진정한 자신감, 아닐까요?!
오늘 메뉴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농어로 당첨
젊은 시절
이 바다낚시로 오남매 다 키웠다는
아버지!
평생을
바지런히 일해 오셨으니
이제는 쉴 법도 할 텐데,
살아보겠다며,
고향으로 돌아온 아들을 생각하면
가만히 있을 수 없어,
함께 바다에 나가곤 하는데요.
살면 살수록
아버지의 그늘이 크다는 걸
종균 씨도 느끼고 있지요.
몸으로 직접 부딪혀보니
더 대단하게 느껴지는 아버지의 삶,
아버지가 잡은 농어,
맛있게 썰어 발걸음 옮긴 곳은
한 마을에 사는 고모 집.
일찍 세상을 떠난 어머니 대신
그 빈자리를 채워주신 고모..
이렇게 서로 함께하는 시간들이
섬에서 살아가는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다시 돌아온 소야도,
그곳엔 잊고 있었던
행복이 있었습니다.
바다가 주는 것에 감사하는 만큼
행복을 주는 섬!
부지런히 움직인 만큼
살맛나는 섬.
종균 씨에게
소야도는 그런 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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