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섬' Korea Island]

여수 금오도와 연도 사이,
기러기 모양을 닮은
작은 섬이 있습니다.
사람이 살기에 편안하다 하여
안도라 불리는 섬인데요.
이 섬에는
소문난 단짝 부부가 삽니다!
오늘도 아귀 잡으러 나서는
조우철, 박미화 씨 부부지요.
여수에서
젊은 날을 보낸 부부는
7년 전, 인생의 항로를
과감히 바꾸었는데요.
목적지는 공기 좋고, 바다 좋은
남편 고향, 안도였습니다.
그럼요!! 바다에서 부부는
손발 잘 맞는 동료가 되지요!
그런데, 아내 얼굴이 어두운데요?
남편 역시 마찬가지!
먼저 조업을 시작한 배를 보니
수확이 영 신통치 않은 거지요.
아이고, 겨우내 풍성했던 아귀도
이제 끝물인가 본데요.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그물을 당겨 보지만
아니나 다를까, 빈 그물만 올라오네요!
한 마리도 보이지 않는데
어떡하죠, 이거!
오? 드디어 올라오나 했는데!
에구구구!
이대로 끝나는 건 아닐까,
조마조마하던 그때!
기다렸던 녀석들이,
슬-슬 올라오기 시작하는데요?
줄줄이 이어지는 아귀 행렬!
이제 좀 일이 풀리려나, 본데요?^^
와, 갑자기 이게 무슨 일이죠?
지난 밤, 좋은 꿈이라도 꾼 걸까요?^^
아무래도 두 분에게
어복이 있나 본데요.
경력은 초보지만
어복은 장인 급입니다!
그러게요?
남편 말대로 촬영 덕분인지,
용왕님의 선물인진 몰라도
올 봄,
최고의 만선인 건 확실합니다!
거기에 덤으로 볼락이며
제법 큰 문어까지
오늘 아주 횡재하셨네요!
하지만 즐거움도 잠시!
그물에 붙은 많은 아귀를
일일이 떼어내야 하는
고된 작업이 남았습니다.
네, 바다가 주는 고마움을 잘 알기에
이런 수고도
고생 대신,
낙으로 여기면서 살고 있지요.
처음엔
섬에 내려와 살자했던 남편이,
무심하기만 했습니다.
고된 바닷일에,
섬살이가 야속하기도 했지요.
하지만
힘들 줄만 알았던 섬 생활은
시간이 지날수록 좋았답니다.
그 중 가장 좋은 건
도시에 살 때 보다
함께하는 시간이
더 많아졌다는 것!
섬과 바다처럼,
실과 바늘처럼,
뭐든 함께 하는 부부가 됐지요.
섬에 내려와
서로를 더 사랑하게 됐고,
더 의지하게 됐다는 부부,
오늘처럼
수확이 풍성한 날이면
더 바랄 게 없는데요.
힘든 일 하느라
고생했다고,
수고했다고,
다독여주고 싶은 날이지요.
혼자가 아닌 둘이라서.
오늘도 부부의 바다는
행복이 넘실댑니다.
일하고 왔으니,
바다 근처에도 가기 싫을 거 같은데,
부부는 휴식거리 조차
이 바다에서 찾는데요.
이게, 둘 만의 봄 소풍이지요!
또 다른 소풍 장소는
집 뒤편의 묵은 텃밭,
여긴, 봄나물 천국인데요.
안도에 정착한 이후
대부분의 양식은
바다에서, 밭에서,
자급자족한다는 부부!
섬에서 사는 재미가
이런 거지요.
도시에선
하루하루 바쁘게 살다가,
요즘 천천히,
여유롭게 살다보니
저절로 건강도 따라왔는데요.
거기엔 자연에서 얻은,
이 좋은 찬거리도
한 몫 했답니다.
먼저 삿갓조개와 고둥은
잘 삶아서
알맹이만 쏘옥 빼주고요,
각종 채소와 양념 넣고
조물-조물 무쳐주면 끝!
요즘 부부의 단골반찬이랍니다.
그냥, 딱 봐도 맛있어 보이는데요?^^
자연이 준 푸른 보약!
바다와 밭에서 캐온 좋은 재료에
미화 씨의 솜씨가 더해져
밑반찬이 뚝-딱 만들어졌습니다!
이번엔 물 좋은 아귀로
남편을 위한
특별식을 준비하는데요.
사실 비린내 때문에
생선은 입에도 대지 않는 아내!
모처럼 실력발휘에 나선답니다!
그럼 오늘이
일 년에 몇 번 안 된다는
귀한 날이네요?^^
싱싱한 아귀 속살에
콩나물과 미나리까지
아낌없이 넣고,
비법 소스 더해 버무려주면
오직 한 사람을 위한 음식!
아귀찜이 완성되는데요.
이게 바로
미화 씨의
남편 사랑법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남은 아귀로는
시원-한 탕을 끓이신다지요?
그녀의 아귀 요리의 핵심은
신선한 재료!
싱싱한 생아귀에,
애라고도 부르는
아귀 간을 으깨서 넣어주면
국물 맛은 더 깊어지고,
속살은 더 고소해지는데요.
그러고 보면 참, 신기하지요?
간도 보지 않고 만드는데,
맛은 또 기가 막히니 말이지요.
물론, 남편 입맛에도 딱! 이랍니다.
바다라곤 모르고 살았고
심지어 생선은
좋아하지도 않는 그녀가,
직접 잡은 녀석들로
깊은 맛을 낼 줄은
그녀조차 몰랐답니다.
남편을 위한 아내의 사랑이
담-뿍 담겨 있는 밥상!
밥상 위에서도 알콩달콩,
두 분, 사랑이 넘치시는데요?
든든한 내편!
평생의 짝꿍!
서로가 함께라면
세상 무엇도
부럽지 않다는 두사람입니다.
고된 하루도 저물고,
부부에게 찾아온 밤!
하지만 단짝 부부의 일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바로
그물 짜는 일이 시작됐는데요.
한 푼이라도 아끼기 위해
그물을 직접 만들기 시작한 게
이제 부부의 일상이 됐지요
새벽부터 저녁까지
24시간 꼭 붙어사는 단짝 부부!
오늘도 서로와 함께한 하루!
그래서 더 행복했습니다.
다음 날.
다시, 그물 보러 갈 시간입니다.
오늘도
설레는 마음으로
바다로 나서는데요.
섬에 내려와
인생이 달라졌다는 두 사람!
육지엔 없었던
맑고, 빛나는, 생생한 것들이
바로 여기 안도에 있었습니다!
평생 발이 묶여도 좋을 것 같은
아름다운 섬!
안도에서 찾은 이 느슨한 행복!
이게 바로
부부가 원하던 삶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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