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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따지 말고 눈으로만" 봄철 산나물 채취 조심(R)

(앵커)
초여름 날씨가 이어지는 요즘
산을 오르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데요,

산나물이나 산약초를
불법으로 채취하는 등산객들로
국립공원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임지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 등산객이 다리에 마비 증상을 호소하며
산 바위에 걸터 앉아있습니다.

산에 올랐다가 무심코
약초를 캐 먹은 게 화근이었습니다.

이 등산객은 임산물 채취가
불법 행위인지 알지 못했고
결국 산악 구조 헬기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녹취) 채영섭 / 산악119 구조대 팀장
"무심코 풀을 야생초 두 이파리를 뜯어 먹었는데
시간이 지나니까 다리가 마비되면서 전혀 걸을 수가 없고.."

이렇게 국립공원에 있는 산나물이나 산약초 등의
임산물을 무단으로 채취하는 것은 엄연한 불법 행위입니다.

국립공원 임산물은 국가 소유 재산으로
형사 처벌 대상이 되기 때문입니다.

(CG) 실제로 지난 6년간 임산물 무단 채취로
입건된 사람은 모두 1,102명.

전남 지역에서만 작년 한해 79명이 적발되고
이 중 12명이 입건됐습니다. 

(인터뷰) 양선녀 / 무등산 등산객
"가져가면 안된다는 걸 알고 있지만, 그래도 욕심이 나기는 하는 것 같아요."

봄*가을철 급격히 느는 임산물 불법 채취에 대한
특별 단속을 벌이고 있는 무등산 국립공원은
불법 채취가 산림 훼손과 건강 이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인터뷰) 최관수 /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 자원보전과장
"임산물 채취는 작은 양이라 괜찮겠다라고 생각하시지만,
그 양이 모여서 큰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국립공원도 임산물 채취가 원칙적으로 금지돼있으니
시민 여러분께서도 이 점 유의하시고 협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국립공원이나 사유림에서
무단으로 산나물 산약초를 따는 일이 자주 발생하면서
법적 처벌과 단속도 갈수록 강화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임지은입니다.
임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