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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소나무는 선물 받고 잔디는 싸게 샀다?(R)


◀ANC▶
무안군 부군수의 이상한 농막,
후속보도 오늘도 이어가겠습니다.

무안부군수의 농막이 별장으로
보이는 이유는 농막 주변을 꾸미고 있는
조경에도 상당히 공을 들였기 때문입니다.

지인들이 줬다고 주장하는 소나무 가격이 상당해
과연 이것을 선물이라고 이해해야 할 지는 의문입니다.

박종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무안군 부군수 서이남 서기관의
농막이 들어선 밭입니다.

전체 농지 면적 1322제곱미터,
4백평 가운데 농막과 비닐하우스 등을
뺀 나머지는 푸른 잔디밭이 펼쳐져 있습니다.

서 부군수는 잔디를 까는 데
2백만 원을 썼다고 주장합니다.

◀SYN▶서이남 부군수
"잔디는 두 번심었는데, 한 번 하는데 백 얼마씩 들었던 것 같은데
계좌이체시켰으니까, 백만 원 좀 넘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말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
조경업계의 시각입니다.

통상 3.3제곱미터에 잔디를 까는데 드는 돈은
자재값과 인건비까지 2만 1천원 선.

3백 평에 이르는 무안 부군수 농막 앞마당은
보수적으로 계산해도 부군수의 주장보다 3배 넘는
6백여만 원에 이릅니다.

잔디 마당을 꾸민 소나무도 이상합니다.

작은 소나무 한 그루가 백만 원,
큰 소나무는 2백만 원을 훌쩍 웃돌아 7그루를
시가로 따지면 천여만 원에 달합니다.

(s.u)부군수는 소나무를 지인에게 선물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SYN▶서이남 부군수
"소나무를 준다고 해서 받기 전에 농정과장에게 물어봤어요
지인이 소나무를 몇 개 준다는데 밭에 심어도 되냐? 판매는 됩니다."

잔디마당을 가로질러 농막까지 이어진
일관된 크기의 넙적한 돌, 농막을
떠받치고 있는 큼직한 조경석 역시
부군수 주장대로라면 모두 선물 받은 것들.

청탁금지법에 저촉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무안군 부군수는 누구의 선물이었는지는 정확히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한편 확장공사가 진행 중인 도로에서
부군수 농막으로 연결된 차량용 길은 포장을 위해
자갈을 깔아둔 상태에서 돌연 중단됐습니다.
MBC뉴스 박종호입니다.
박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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