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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학생*교직원 불법 촬영 '시설 보수 업체 직원'(R)

◀ANC▶
광주지역 학교와 교육시설에서
여학생과 직원들을 대상으로
불법 촬영이 이뤄졌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런 몹쓸 짓을 한 사람을 붙잡고 보니
학교 사무기기를 유지 관리하는 업체의 직원이었습니다.

이 남성은 학교에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신분을 악용해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임지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지난달 19일 광주의 한 중학교.

학교 샤워실 선반에 놓인 종이 박스에
휴대전화가 숨겨져 있다는 교직원의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경찰이 출동해 확인한 결과
휴대전화에는 여학생과 교직원의 신체 일부가
불법 촬영된 사진과 영상이 담겨 있었습니다.

휴대전화의 주인은
학교 사무기기의 유지 관리를 담당하는 업체의 20대 남성 직원,

이 남성은 외부인 출입이 금지된 학교를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점을 악용했습니다.

[ 스탠드업 ]
"이 남성은 와이파이 공유기 박스에
이렇게 작은 구멍을 뚫어 휴대전화를 숨긴 뒤
불법 촬영을 해왔습니다."

이 남성은 초등학교와 중학교 4곳에서 시설 관리를 해왔는데,

휴대전화에는 지난 5월부터 4개월에 걸쳐
여학생과 교직원 76명을 대상으로 한
불법 촬영물 66건이 추가로 저장돼 있었습니다.

◀SYN▶ 학교 관계자 / 음성변조
"아뇨, 금시초문인데요. (모르세요?) 네."

학교안에서 불법 촬영이 이뤄지는지 살피는
교육청의 점검은 무용지물이었습니다.

광주 학교 가운데 점검은
표본으로 뽑힌 전체 3분의 1인 1백 열 곳에서만 진행됐고,

이마저도 이 남성이 출입한 학교는 빠져있거나
점검이 끝난 뒤 카메라가 불법 설치됐기 때문입니다.

◀INT▶ 교육청 관계자 / 음성변조
"(표본 조사를 했던 이유는) 우리 교육청에서 해주는 것도 있지만,
학교 자체적으로 조금 더 신경을 쓰라는 의미가 좀 더 컸죠."

경찰은 이 남성이 SNS를 통해 알게 된
미성년자에게 음란 행위를 시키고
이를 불법 촬영한 사실도 추가로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불법 촬영물이 유포된 사실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임지은입니다.
임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