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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기획1]"도청에도 알렸는데"..'봐주기' 의혹(R)

◀ANC▶

오늘은 공사 현장, 특히 도로 공사와 관련한
뉴스를 집중 보도합니다.

먼저, 몰래 폐기물이 버려지는
현장을 목격한 주민이 영상까지 촬영해
시공업체와 감독 기관에
보냈는데 2년 가까이 아무런 조치가 없는
이해 못할 공사 현장이 있습니다.

양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신안군 증도면과 지도읍을 연결하는 지방도
공사현장.

야산 발파가 한창이던 지난 2018년,대형트럭이 폐콘크리트를 싣고 와 공사장에 쏟아붓습니다.

인근의 한 철거현장에서 가져온 외부폐기물
입니다.

S/U)주민이 직접 영상까지 촬영해 현장소장과 전남도청에도 불법 사실을 알렸습니다.

◀INT▶ 최담산 / 주민
"이쪽에다가 15톤트럭 한 3차례 이상을 갖다 버렸을거에요.. 감독관하고 현장감리하고 소장하고 다 있는데서 이런 불법이 있으니까 고발 조치 해달라(말했습니다)"

시공업체 측은 손을 쓰지 않았습니다.

폐기물을 버린 건설업체와 합의했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후속 조치가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 제보
주민이 다시 민원을 제기했습니다.

마지 못한 업체 측은 불법 폐기물을
버린 사실을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수사 결과는 증거 불충분.

◀SYN▶ 시공업체 관계자
"민원인이 계속 답변을 요구를 하니까. 증빙을 해줘야 되니까. 그러니까 이제 고발을 한 거죠... 저희들 생각에 동영상이 오래되서 없을 거라 생각하고 안 한거죠."

전남도청 담당 공무원들 역시 불법 사실을
알았지만 시공업체에 책임을 미뤘습니다.

◀INT▶ 전남도청 담당 공무원
"(전남도가) 발주처긴한데 어차피 시공회사에서 현장관리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냥 시공회사에서 알아서 하겠지하고 아무 조치 안 하신..) 그건 아니죠. 알아서 하겠지가 아니고 시공회사에서 하는 게 맞죠."

'봐주기' 비난이 쏟아자 감독 기관인 전남도는 지난 5월 제보 주민에게 답변을 보냈습니다.

재수사를 의뢰하겠다는 거였습니다.

최초 민원을 낸지 2년이 지난 뒤입니다.

S/U)그러나 취재진이 확인 결과 경찰에 접수된
재수사 의뢰 요청은 없었습니다.

MBC뉴스 양정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