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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기획3]늘어지는 지방도 공사..예산은 '눈덩이'(R)


◀ANC▶

지방도 공사 현장에서 이같은
미심쩍은 일이 벌어지는 동안,
공사 기간은 계속 늘어났습니다.

투입된 예산도 그만큼 불어나고 있는데요.
많은 지방도 공사들이 이처럼 계획된
기간보다 지연되면서 예산을 축내고 있습니다.

김진선 기자입니다.

◀END▶
◀VCR▶

신안 증도-지도를 잇는 지방도의
당초 완공 예정일은 19년 5월.

2년 뒤였던 올해 9월까지로 연장됐지만,
오는 2023년으로 또다시 미뤄졌습니다.

올해 사용할 연차별 예산이 바닥나면서
더는 공사를 할 수 없다는 이유입니다.

◀SYN▶ 현장 관계자
"예산 문제가 가장 크죠. 금액에 맞춰
작업을 해야되니까..."

장흥 용산과 안양을 잇는 또 다른
지방도 공사 현장, 사정은 다르지 않습니다.

[반투명] 지난 2011년부터
2차례 공사 기간을 변경해 올해 말 드디어
완공을 앞두고 있지만, 공사 지연으로
늘어난 사업비는 백억 원이 넘습니다.

10년 째 늘어진 공사에 도로 시작점은
정식 개통도 전에 누더기가 됐습니다.

◀SYN▶ 현장 관계자
"보상하고 문화재 문제로 좀 늘어나다 보니까
공사비 증가하고 공사기간이 늘어나고 해서..."

(S.U) 대부분 3킬로미터 안팎의
짧은 구간이지만 이렇게 공사 기간이 지연된
지방도 사업 현장은 이곳 뿐만이 아닙니다.

현재 전남에서 진행 중인
지방도 공사는 모두 30개.

[CG] 이가운데 13개 사업이 당초 계획한
사업 기간보다 최대 9년까지 늘었습니다.

[CG] 기존 공사들의 지연으로
예산 부담이 늘어나는데도 전남도는
기존 공사에 예산을 우선 배정하는 대신
새로운 공사를 계속 추가하는 상황.

외부 감리를 두고 있다지만
1명이 5~6개 사업을 담당하게 되는
감독 공무원마저 1~2년마다 교체되면서
제대로 된 감독을 기대하기도 어렵습니다.

◀SYN▶ 전남도 관계자
"후임자가 오긴 했는데 세부 내용까지는
파악이 안 되서..."

최근 3년 동안 전남에서
세금을 들여 개통한 지방도는 모두 10곳,
이가운데 당초 계획한 공사 기간과 예산을
지킨 곳은 4곳에 그쳤습니다.

MBC뉴스 김진선입니다.
김진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