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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신차 계약금 어디 갔나.."고객을 볼모로"(R)

◀ANC▶

광주 한 수입차 판매 대리점이
돌연 영업을 중단하면서
소비자들이 계약금을 못 돌려받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소비자들은 대리점과 연락이 끊겨
어떤 영문인지도 몰라 답답해 하고 있습니다.

임지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END▶

장 모 씨는 지난 2월
광주 한 수입차 판매 대리점에서
SUV 차량을 사려고 계약금으로 1백만 원을 냈습니다.

반년 넘게 차량 출고를 기다리다
지난 9월
갑자기 계약을 해지해야 한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게다가 계약금을 돌려주겠다는
대리점의 약속은 두 달째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INT▶ 장 모 씨/ 수입차량 계약자 (음성변조)
"회사가 좀 문제가 생겨서 차가 배정이 어려울 것 같다.
계약금 환불해줄 테니 계약금 계좌를 줘라.."

이후에 대리점과 연락이 끊겼고
전시장에는 차량 한대, 직원 한명 없이 텅 비었습니다.

신차 출고가 어렵다며 계약 해지 통보를 받을 때도,

계약금을 돌려받아야 할 때도 어떤 설명도 하지 않은채
자취를 감춘 대리점의 행태에 소비자는 답답합니다.

◀INT▶ 장 모 씨 / 수입차량 계약자 (음성변조)
"(계약) 진행 상태를 자세하게 설명을 안 해주더라고요.
적은 돈도 아니고 또 차는 필요한데 차는 또 없고 그런 상황이죠.
불편함이 이만저만이 아니죠."

소비자와 인터뷰를 하던 중
취재진은 대리점 관계자를 우연히 마주쳤습니다.

대리점 관계자들은 전시장을 비워둔채
윗층에서 행정 업무를 보고 있었습니다.

수입사로부터 판매 대리 계약 해지를 통보받은
해당 대리점은
계약을 무리하게 진행했다며 실수를 인정했습니다.

다만 계약금을 주지 못하는 이유는
자금 문제로 수입사와 소송을 진행중이라며
다음달에 결과가 나오면 환불하겠다고 밝혔습니다.

◀SYN▶ 판매 대리점 관계자 (음성변조)
"회사 직원들은 그런 내용(회사 내부 상황을)을 모르는 직원들이 한 명도 없어요.
다 아는 내용인데.. (계약을 무리하게 진행한) 그 부분은 실수라면 실수라고 할 수 있는데.."

[CG] 이에 대해 차량 수입사는 '해당 내용을 인지하고 있다'면서
'대리점 문제로 피해를 보지 않도록
환불 방안 등을 마련해 소비자들에게 연락하고 있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자는 50여 명.

한 사람당 1백만원에서 최대 5백만원의 계약금을 돌려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수입사와 대리점의 갈등 때문에
왜 고객이 볼모로 잡혀 피해를 봐야 하냐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MBC뉴스 임지은입니다.
임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