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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광주보훈병원 떠나는 의사들...환자 '발동동'(R)

(앵커)

광주 보훈병원에서 진료 공백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처우에 대한 불만으로
의사들이 집단으로 병원을 떠났기 때문인데요.

진료 공백을 메울 뾰족한 대책도 없어 보입니다.

보도에 김영창 기잡니다.

(기자)
국가유공자와 유가족들을 치료하는 광주보훈병원.

지난 2월 이 병원에서 의사 12명이
집단으로 사직서를 냈습니다.

상대적으로 낮은 급여 등
처우에 대한 불만 때문에
병원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의사들이 한꺼번에 그만두면서
환자 진료에는 공백이 생겼습니다.

◀SYN▶보훈병원관계자
거의 한 20명 정도(그만뒀어요)
지금 진료가 안되고 있자나요.

(스탠딩)최근 의료진들이 잇따라 퇴사하면서
진료실 곳곳은 텅 비어있습니다.

실제 안과에는 의사가 한 명도 없고
소화기내과, 신경외과 등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28개 진료 과목에 의사는 50여 명.

수술과 외래, 당직과 응급실 운영 등을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입니다.

피해는 환자들에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SYN▶오기철 / 518 유공자
"재활학과 그 당시에 의사가 없어서 입원을 못했다니깐
계속 통원치료 했다니깐.
환자들이, 유공자들이 피해를 보는거지..."

◀SYN▶김형래 / 베트남전 참전 유공자
"순환기 내과만 (진료)못 받았지, 약만 타는 거야 "

병원 측은 의사를 충원하기 위해
계속해서 채용공고를 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처우 때문에 의사들이 떠난 병원에
얼마나 많은 의료진들이 지원할지,

또 언제쯤 충원이 이뤄질지는 알 수 없어서
진료 공백의 장기화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mbc뉴스 김영창입니다.
김영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