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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도로 달리던 중 벽면에 '쾅'... 급발진 주장 엇갈려(R)

◀ANC▶

현대자동차에서 생산한 전기차가
급발진하는 바람에
사고가 났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현대차측은
운전자의 조작 실수가 영향을 줬을 것이라며
급발진 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

임지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광주 동구의 한 도로.

우회전 해 주차장에 들어가려던 차량이 속도를 줄이는 순간.

차량이 갑자기 속도를 높이더니 이내 벽면을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스탠드업)
"갑자기 속도를 내며 주차장으로 들어온 차량은
이곳 벽면을 모두 쓸고 나서야 멈춰섰습니다."

[CG1] 사고가 난 아이오닉 5 차량에 내장된 기록 장치에는
우회전 당시 시속 13킬로미터로 줄었던 속도가
24킬로미터까지 급히 높아진 걸로 돼 있습니다.//

[CG2] 또 사고 직전 가속 정도는 99%로
페달을 끝까지 밟은 것에 해당하는 수치를 보였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는데
가까이에 주차장 벽면이 없었다면 큰 사고로 이어질뻔 했습니다.

운전자는 브레이크 페달을 급히 밟아봤지만
차가 멈추지 않았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김두환 / 사고 차량 운전자
"브레이크 밟아서 그 느낌이 어떤 느낌이었나면 스펀지를 밟고 쑥 들어가는...
여기는 브레이크로 속도를 조절하는 장소이지
절대 악셀을 밟을 수 없는 장소예요."

영상에선 사고 직후 '브레이크등'이
켜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지만,
작동 여부는 정확한 조사를 통해 밝혀져야 한다고 전문가는 말합니다.

(인터뷰) 김필수 /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크게 충격을 할 때 관성에 의해서 브레이크 등이 들어오는 경우도 있어요.
(그리고) 운전자가 발을 스치더라도 불이 잠깐 들어오는 경우도 있어요."

[CG3] 이에 대해 제조사인 현대자동차는
'유사한 급발진 의심 사례들에 비춰보면
운전자의 페달 조작 실수인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제동 페달 작동이 꺼져있다는 기록이 있기 때문에
이번 사고에 대한 자체적인 조사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3주 전 경남 창원에서도
동일한 21년식 아이오닉 5 차량에서
급발진 의심 사례가 발생해
차에 타고 있던 두 명이 부상을 입었는데,

국과수가 정밀 감식을 통해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임지은입니다.
임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