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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광주도 매립장 곧 넘치는데... 쓰레기 대란 장기전 '우려'(R)

(앵커)
광주의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광주시가 소각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기존 매립장은 포화시기가 빨라지고
정부가 2030년부터 직매립을 금지한 상황이어서
광주시 계획이 표류할 경우 쓰레기 대란이
머지않아 현실화될 거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임지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덤프 트럭이 쓰레기 산 위에 또 쓰레기를 붓습니다.

광주에서 하루 사이 들어온 생활 폐기물들입니다.

이곳에 버려진 쓰레기만 하루 평균 540톤,
덤프트럭 126대 분량에 이릅니다.

(인터뷰) 최민수 / 광주 광역위생매립장 팀장
"올해는 541톤, 일평균에서 1월에서 4월까지 541톤 정도 들어오고 있고요.."

(스탠드업) "하루 사이 모아진 종량제 봉투들이 수거하는 족족 쌓여
이렇게 보시는 것 처럼 커다란 쓰레기 더미가 만들어졌습니다."

그런데 이 매립장은 당장 다음달이 되면 포화상태에 이릅니다.

당초 2026년 7월까지 사용될 예정이었던 2-1 단계 공구에
예상 보다 빠른 속도로
쓰레기가 밀려들어오면서 4년이나 빨리 가득차게 된 것입니다.

(c.g)
20m 위로 2-2단계 매립장이 조성되고
2036년까지 쓰레기 매몰이 가능하지만
지금의 속도라면 그 이전에 모두 가득찰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2030년부터는 정부 지침에 따라
직매립이 불가능해지면서
서둘러 소각장을 신설해야 하지만 말처럼 쉽진 않습니다.

지역 주민들의 극심한 반대에 직면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나주 SRF 열병합발전소는 지역 주민들의 건강권 침해 문제로
여전히 팽팽한 대립이 이어지고 있고
6년 전에 상무소각장이 조기 폐쇄조치된 것도 이런 이유입니다.

(녹취) 광주시 관계자 (음성변조)
"(민원을) 말씀하실 건데.. 그런 것들 때문에 소각 시설을 설치하면 안 된다 이렇게 갈 수는 없잖아요"

시간은 자꾸 흐르는 가운데,
소각장 신축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쓰레기 대란이 장기화될 상황을 대비해
쓰레기 배출량을 줄이는 등
마땅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김종필 / 광주환경운동연합 국장
"실질적으로 지역에서 쓰레기를 얼만큼 혁신적으로 줄이는지..
그런 것들이 전제되지 않으면 쓰레기 소각장 위치라든지 규모에
모두 매몰될 수 있고 블랙홀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에요."

쓰레기 매립장이 하루가 다르게
포화상태로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1회용품 사용 제한 등
폐기물 배출 감축 정책은 또 다시 뒷걸음질 치고 있습니다.

MBC뉴스 임지은입니다.
임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