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남도, '와인'에 빠지다..1년 새 판매량 '2배로'

◀ANC▶
비싸고 어려운 술로만 여겨지던 와인이
가격 거품을 빼고 까다로운 남도 입맛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대형마트 와인 판매가 1년 새 갑절로
늘어나는 등 와인이 다채로운 지역 식재료와
어우러지며 밥상의 한 축으로 자리 잡는
모습입니다.

천호성 기자입니다.
◀END▶

목포시의 한 대형마트 와인 코너.

찬거리를 사러 온 손님들이
형형색색 와인 병 앞에 걸음을 멈춥니다.

어떤 포도품종이 들어갔는지 꼼꼼히
살펴보거나, 평소 즐기는 스타일의 와인을
직원에게 추천받는 등, 능숙하게 와인을 고르는
애호가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INT▶ 임선희 / 목포시
"금요일날 저녁에 가족모임에서 간단하게
와인 한 병과 안주 조금 사서 집에서 먹게
되지요. 일주일에 한 번에서 두 번 정도
먹는 것 같아요."

C.G.] 한 대형마트 체인에서는
이달 광주*전남지역 매장의 와인매출이
1년 새 2배로 불고, 전체 주류판매액의
4분의 1 이상을 와인이 차지할 정도로
와인이 히트상품이 됐습니다.

유행에 발맞춘 대형마트들이
해외 생산자와의 대량 계약을 통해
수입단가를 낮추면서 소비자들이 느끼는
진입장벽도 낮아지고 있습니다.

◀INT▶ 엄민희 / 대형마트 와인담당 매니저
"저희 매장에서는 1, 2만원대 와인들이 많이
나가고 있어요. 보통 다양한 연령층에서 많이
찾고 계시는데, 요즘은 20, 30대에서 수요가
더 늘어나고 있습니다."

s.u.] 호남의 풍성한 식재료와 와인이 만나
만들어내는 조화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타닌이 풍부해 입안 가득 두터운 질감을
자랑하는 적포도 카베르네 소비뇽은
기름진 쇠고기와,

높은 산미의 상큼함을 갖춘 청포도
소비뇽블랑은 제철 해산물과 찰떡 궁합이라는
평가.

◀INT▶ 문성훈 / '공실103' 전통주소믈리에
"직접 우리나라 땅에서 재배한 캠벨이나
산머루, 청수 등의 다양한 품종을 이용해 만든
와인을 떡갈비 같은 한식과 함께 드셔보시면
(좋습니다)."

고가의 사치품으로 여겨지던 와인이
소비자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면서,
남도의 식탁에 향기를 더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천호성입니다.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