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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리포트) 학동 붕괴참사 100일..'풀리지 않는

◀ANC▶ 학동붕괴 참사가 난 지 100일이 됐습니다. 현대산업개발 현장 관계자와 문흥식 전 5.18 구속부상자 회장 등 관계자들이 구속되거나 재판에 넘겨지는 등 책임자 처벌이 이뤄지고 있습니다만, 재개발조합과 관련된 비위 의혹이나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의 조직적 책임등은 속시원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소중한 가족들을 먼저 보낸지 백일을 맞이하는 유족들은 이에 대한 진상 규명을 강력히 바라고 있습니다. 우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철거중인 5층 높이 건물이 무너지며 달리던 시내버스를 덮쳤던 광주 학동 붕괴참사. 버스에 타고 있던 9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던 참사가 난 지 100일이 됐습니다. 그동안 현대산업개발 현장 관계자와, 철거를 맡은 업체 대표, 감리자 등이 재판에 넘겨졌고, 미국으로 도피했던 문흥식 전 5.18 구속부상자 회장도 업체 선정에서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SYN▶ 문흥식 전 5.18 구속부상자회장/ \"(해외도피 왜 한 겁니까? 금품 수수 혐의 인정합니까?)\" 하지만 유족과 시민단체들은 지난 100일의 수사 성과가 진상규명이 아닌 꼬리 자르기에 불과했다며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재개발 조합 총회에 수시로 드나든 현대산업개발이 불법 재하도급을 몰랐을리 없음에도 조직적 책임을 묻지 못했고, 석연치 않은 시공사 선정과 공사비 부풀리기 등 각종 비위 의혹의 중심인 재개발 조합에 대한 수사에도 진척이 없다는 겁니다. ◀INT▶ 이진의 학동 붕괴참사 유족/ \"저희한테는 어제 일처럼 아직 실감이 안 나고 있는 상황이고요. 경찰 수사는 미흡하기만 하고, 100일 동안 어떤 조사가 이뤄졌는지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것이 많아서 유족들은 애가 타는 상황입니다.\" 또 유족에 위로금을 지급하는 것을 두고 현대산업개발과 조합간의 수상한 정황이 발견됐습니다. 최근 현대산업개발은 아파트 고급화를 이유로 재개발조합 측에 공사비 천 4백 50억을 추가로 달라고 요청했는데, 이 공사비에 재개발조합의 이름으로 유족에 지급할 15억원 상당의 위로금을 포함시켜 협상하는 것을 논의중인 걸로 드러났습니다. ◀INT▶ 기우식 참여자치21 사무처장/ \"결국은 유족들에 대한 위로금조차도 재개발 조합원들, 그리고 나중에 입주할 사람들에게 전가하면서 자신들은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유족들은 진상규명과 더불어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추석 당일인 오는 21일 참사 현장에서 추모제를 열 계획입니다. MBC뉴스 우종훈입니다. ◀END▶
우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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