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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5·18정신 세계로"..힌츠페터 국제보도상 발표(R)

(앵커)

80년 5월 당시
광주의 참상을 전 세계에 알린
위르겐 힌츠페터의 정신을 기리는
국제보도상 수상자가 발표됐습니다.

수단의 민주화 시위를 취재한 기자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참혹한 모습을 담은 PD 등
세계의 인권과 평화를 위해 힘쓴
영상기자들이 수상자로 선정됐습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수단의 수도 하르툼.

민주주의를 갈망하는 시민들 사이에
스파이더맨이 나타납니다.

경찰이 쏘는 최루탄을 피하며 돌을 던지고,
시위대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군부독재에 맞서 싸웁니다.

군부쿠데타에 저항하는
수단 시민들의 모습을 스파이더맨을 통해
생생하게 보여주는 다큐멘터리입니다.

영국의 필립 콕스 기자가 취재한 다큐멘리인
'수단의 스파이더맨'이
제2회 힌츠페터 국제보도상에서
대상인 '기로에 선 세계상'을 받았습니다.

(현장음)크리스토프 들루아르/심사위원장
"심사위원들은 작품 속 주연의 강한 개성과
뛰어난 촬영술을 극찬했습니다."

제2회 힌츠페터 국제보도상에는
12개국에서 15개의 작품이 출품돼
치열한 경쟁을 펼쳤습니다.

아프가니스탄 국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담고,
그들의 심각한 상황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킨 와타나베 타쿠야 기자가
뉴스상에 선정됐고,

우크라이나 전쟁의 참상을
68일 동안 기록한
윤재완 PD의 다큐멘터리가
특집상을 받게 됐습니다.

비경쟁부문에선 이스라엘군이 자행하는
팔레스타인 시민들에 대한 인권탄압 등을
취재하다 이스라엘군이 쏜 총을 맞고 숨진
고 쉬린 아부 아클리 기자 등에게
오월광주상이 수여됐습니다.

(현장음)원순석/공동조직위원장
"힌츠페터 국제보도상은 지금 이 순간에도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헌신하는
여러분의 노고에 경의를 표하며
그 정신이 이어지는 길에 항상 함께 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영상을 통해 광주의 참상을 알리고,
국제 연대를 이끌어내
대한민국 민주화에 큰 영향을 미친 힌츠페터.

지금도 세계 곳곳에선
힌츠페터처럼 진실을 기록하고자 노력하는
많은 영상 기자들이 현장을 지키고 있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송정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