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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외지인이 사들인 목포 분양권..지자체 '핀셋 단속'

◀ANC▶

최근 목포 도심과 남악신도시 일부에서
빚어졌던 분양권 시장의 이상 과열양상이
외지 투자자들에 의해 주도돼 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실수요가 아닌 투기 형태의
시장 교란행위에 대한 우려도 커지면서
지자체가 핀셋 단속에 나섰습니다.

천호성 기자입니다.
◀END▶

내년 9월 완공될
목포시 상동의 한 주상복합 아파트.

목포 아파트 시세가 최근 34개월째
떨어진 상황에서 유독 이곳 분양권만
1억 원의 웃돈에 팔리며,
지역 주택시장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습니다.

시세 급등을 주도한 건
서울 등 외지에서 온 큰 손들이었습니다.

c.g.] 지난 2019년 9월부터 지금까지
이 단지 분양권을 사들인 270명 중
30퍼센트 이상의 주소지가 수도권이었고,
목포시민은 10명에 1명 꼴이었습니다.

c.g.] 특히 6000만 원 이상의 웃돈을 들인
고액 매수자 중에선 외지 투자자 비중이
85퍼센트에 달했는데, 주택거래 대부분이
지역민들끼리 이뤄지는 목포에선
매우 이례적입니다.

s.u.] 마치 공격 좌표를 공유한듯,
단기간에 특정 단지에만
외지인 매수세가 쏠린 겁니다.

양도소득세를 줄일 목적으로
거래액을 실제보다 낮게 신고하는 다운계약 등
단기 급등에 따른 부작용까지 우려되는 상황.

목포시와 무안군은 외지 투자자 비중이 높은
총 5개 단지를 대상으로 실제 계약금과
잔금이 오간 내역을 전수조사 하고 있습니다.

◀INT▶ 김윤석 / 목포시 토지관리팀장
"목포시는 분양권 전매 신고금액과
실제 거래대금의 일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으며, 만약 거짓신고가 발견될 경우
과태료 부과와 세무서 통보 등을 조치할
계획입니다."

최근 남악신도시에선
매도자가 낼 양도세를 매수자가 대신 내라는
계약조건을 광고한 중개업자가 과태료 처분을
받는 등, 인터넷 공간에서 투기를 부추기는
행태도 심각합니다.

실거주 계획이 없는 외지 투자자의 비중이
지나치게 높은 단지에서는, 시세가 빠르게
올랐던 만큼 급격하게 무너질 위험도 커,
지역 실수요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MBC뉴스 천호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