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40대 대학교수 숨져...과로사 논란

(앵커)
광주의 한 대학교 교수가
교육부에서 주관하는 발표를 준비하다가
돌연 숨을 거뒀습니다.

과도한 업무가 사망의 원인이라는
동료들의 주장이 잇따르는 가운데
대학측은 과로사는 아니지만
도의적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영창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광주의 한 사립대학교.

이 대학 전임교수 A씨는 지난 1일
경기도 수원의 한 호텔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A교수는 다음날 교육부가 주관하는
대학기본역량진단 추가 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있었는데,

피곤하다며 숙소로 돌아간 뒤 다시 일어나지 못했습니다.

A교수의 사인은 뇌출혈.

40대 초반의 나이로 평소 건강에는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때문에 동료 교수들은 A교수에게
뇌출혈이 발생한 건 과로 때문이라고 주장합니다.

◀SYN▶동료 교수
"실제 저희가 본 건 만으로도 정말 많아요. 계속 밤 샌게..
계속 일만 하셨던 것 같아요.
그런데 계속 시키니깐 학교에서 이 일, 저 일을 이 사람(A교수)한테..."

A교수는 해당 대학 학과에서
주야간 수업을 맡으며
대학교와 관련된 프로젝트 3~4개를
준비중이었습니다.

프로젝트가 쌓이다 보니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집에 들어가지 못하는 일도 흔하게 발생했고,

한 달 가량을 대학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강도 높은 업무에 매달렸다고 동료 교수들은 말합니다.

◀SYN▶동료 교수
"(학교)사업이 3가지가 있는데, 하나 하기도 힘들거든요.
보고서 하나 내는것도, 그런데 그 3개 보고서가
팀에 계속 맞물려서 (업무가)들어온거예요.
이번 1월달부터 시작해서요."

대학측은 과로사가 아닌 단순 병사라는 입장입니다.

그러면서 도의적 책임을 지고
유족들의 장례비용과 함께
추후 비용 등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SYN▶OO대학교 관계자
"과로사 이런 부분에서 얘기할 수 있는 부분도 아니고,
유족측하고 이미 얘기가 끝나서 저희들이 장례비용은 다 처리 했구요.
도의적인 차원에서..."

대학 노조 측은 유가족의 요청여부에 따라
정확한 진상 파악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영창입니다.
김영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