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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이장단장 선출은 시급한 공무, 하지만 취소"


◀ANC▶
수십명이 모이는 무안군 읍면 이장단
회의가 열리고 있다는 MBC 지적에
무안군이 예정했던 나머지 이장회의들이
취소됐습니다.

"일단 모이지 말라"는 게 방역의 기본인데,
무안군 행정은 스스로에게 너무나도 관대합니다.

양현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당초 무안군 청계면 46개 마을 이장들이
모이기로 했던 회의실입니다.

지난주 강행된 이장단 회의가
코로나19 위기상황에서 부적절하다는
MBC 보도와 관련해 결국 취소됐습니다.

◀INT▶서명호 무안군 청계면장
"굳이 이렇게 급하게 당장 필요없는 이장회의를
좀 연기해서 해도 되겠다 싶어서..."

5명 이상 사적 모임 금지,
100명 이상 모임*행사 금지
지침의 뜻은 가급적 모이지 말라는 것.

무안군은 방역수칙의 취지는 외면하면서,
인원수와 투명가림막 설치 등 방역수칙을
어기지 않았다고 항변하고 있습니다.

이장단 회의도 이장들 탓으로
돌리고 있습니다.

◀INT▶김형배 행정팀장/무안군청
"저희들이 지속적으로 권고, 안내문자...
각종 모임을 자제해 달라고 계속해서
홍보하고 있습니다"

(s.u)방역을 누차 강조하면서도 정작
방역수칙을 위반한 공직자들에 대한 조치는
차일피일 미루고 있습니다.

무안군수와 부군수를 포함한 공직자
8명의 단체 식사와 대낮 술판 사태가
드러난 건 지난 4일.

예외없는 과태료 처분을 약속했던 것과
달리, 현재까지 행정처분은 전무합니다.

AI 살처분 현장을 다녀왔으니 식사는
공적인 업무수행의 연속이고,
단체 예약만 했을 뿐 식사는 따로 했으니
쪼개기 식사가 아닐 수도 있다며,
처벌을 빠져나갈 궁리를 하고 있습니다.

◀INT▶안진화 무안군보건소장
"일반적인 상황으로 보자면 이것이 방역수칙
위반에 다 들어가는 상황이긴 한데요, 제가
혼자서 결정하기가 좀 그래서..."

주민들에게는 엄격하게 방역지침 이행을
요구하면서, 스스로에게는 한없이
관대한 무안군을 바라보는 시선은
싸늘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양현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