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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김구*안창호가 알린 광주학생운동 기록 발굴(R)

◀ANC▶

대한민국이 광복된 지 77년,
광주학생독립운동이 일어난 지는 92년이 지났습니다.

광주학생독립운동은 핍박 받는 국민과 독립운동가를 고취시켜
제2의 3.1운동이라고 불리는데요.

광주학생독립운동 직후 전세계 국민에게 알리자며
독립운동가들이 상해에서 결의했던 내용이 처음 확인됐습니다.

우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VCR▶
◀END▶

지난 1929년 민족 차별 교육이 발단이 돼
광주에서 시작된 학생들의 독립만세운동.

만주 침략을 앞두고
일제의 폭거가 극에 달했던 때 일어난 광주학생독립운동은
침체됐던 대내외 항일 정신을 북돋았습니다.

국내에선 전국적 만세운동이
해외에선 독립운동 자금이 모이는 계기가 됐습니다.

◀INT▶ 김재기 전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딱 10년 후에 발생했던 것이 광주학생독립운동이거든요.
그 소식을 듣고 우리는 또 이제 독립할 수 있겠구나
자기들은 이제 제2의 3.1운동이 발생했다.”

그 이듬해, 백범 김구와 도산 안창호 선생 등
민족주의, 사회주의 계열 독립운동가들이
광주학생운동을 알리기 위해
상해에서 했던 결의 내용이 처음 확인됐습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대한인국민회가
발간한 신한민보의 1930년 3월 20일자 기사.

[돌출CG]
'상해한인청년동맹단의 격문'이라는 제목의 기사에는
'일제의 압박과 착취를 참을 수 없어 발생한
광주의 투쟁이 전국으로 퍼지고 있다는
사실을 폭로한다'고 돼 있습니다.

[돌출CG2]
또 이를 계기로 '각국의 민중들이 함께 일어나
해방을 위해 할 수 있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고취합니다.

[돌출CG3]
이 기사는 신한민보의 주필을 지냈으며
안창호 선생과 함께 흥사단 창립을 주도한
홍언 선생이 번역하여 작성했습니다.

지금껏 상해에 활동하던 독립운동가들이
국내외에 광주학생운동을 선전했다는 것은 알려졌지만,

전체 내용이 확인된 적은 없었습니다.

전문가는 미국과 멕시코, 쿠바 등
미주 지역에 광주학생운동을 알리는 계기가 되고,

어려운 시기였지만 전 세계로 퍼져있는
독립운동가들이 연결돼 있었음을 보여주는
자료라고 설명합니다.

◀INT▶ 김재기 전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광주학생독립운동과 관계된 상해와 샌프란시스코간에
연결돼 있는 한인 디아스포라(고국 떠난 국민)들의
그런 맥락들을 알 수 있는 자료입니다."

[돌출CG4]
신한민보의 노력은 북미 한인들이 대한인국민회에
수백 달러의 독립운동 자금이 모아지는 계기가 돼
김구 선생의 감사 인사로 이어졌습니다.

중국 상해에서 미주 지역 한인과 언론에
광주학생운동을 알린
독립운동가들의 노력이 알려져
광복 77년을 맞아 의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우종훈입니다.
우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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