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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 - 낙지 & 전복 주식회사 황영우 & 함평 함해만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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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겨울잠에서 깨어난 낙지의 터전, 갯벌은 봄과 가을이 되면 분주해진다.
좀 더 깊고 안전한 곳으로 숨으려는 낙지와 낙지를 잡으려는 사람들 사이의
한바탕 전쟁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삽으로 뻘을 파내는 가래낙지와 진흙 뚜껑을 만들어 잡는 묻음낙지,
그리고 바다에서 낙지를 건져 올리는 통발과 주낙까지.
높은 인기만큼이나 다양한 방법으로 잡는 낙지는 갯사람들에겐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갯사람들에게는 든든한 저금통장이었던 갯벌과 낙지.
그러다 보니 낙지 양식은 갯사람들의 오랜 숙원 중 하나다.
그래서 몇 년 전부터는 그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데~


 

10여 년 전 세계 최초로 낙지 인공 부화를 성공한 김동수 박사.
인공 부화까지는 성공했지만 아직까지 자연 환경에서 키워 내는 데는 성공하지 못했는데~
이제 부화된 새끼 낙지를 자연 환경에서 키워내는 마지막 숙제만을 남겨두고 있다.



남도의 끝자락, 완도에서도 1시간 떨어진 항일운동의 섬, 소안도.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바다를 간직한 덕에 최고의 전복 생산지로 각광받고 있는 이곳엔 
지난 30년 동안 전복에 매달려 온 황영우씨가 있다.



잘 나가던 직장 생활을 접고 전복 양식에 뛰어든 황영우씨.
그렇게 3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고, 지금은 아들과 함께 대를 이어 전복 양식에 매진하고 있다. 고된 바닷일에도 불구하고 전복에 대한 열정 하나로 버텨온 그.
하지만 단순히 잘 생산해 판매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던 그를 힘들게 했던 건
불합리한 유통구조였다.

결국 어민들은 이를 개선하기 위해 스스로 전복 협회를 결성하고,
거기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생산에서 유통, 가공까지 직접 담당하는
전복 주식회사를 설립해 더 큰 희망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전복 양식에서 새로운 활력을 찾고 있는 황영우씨의 성공비결과 인생 이야기가 펼쳐진다.




투망질로 고기를 잡는 어부들의 풍경이 여유로움을 자아내는 함평군 함해만.
이젠 바다에도 따스한 봄 햇살이 내려앉았지만
지난 겨울 이곳에선 살을 에는 추위와 싸우며 굴을 캐던 아낙들로 가득했다.
그들에게 바다는 언제나 너른 품을 내어주던 최고의 터전이자 텃밭이었지만
지금은 모두 지나간 이야기.

전국 각지의 상인들로 가득하던 주포항은 둑이 생기면서 바다와의 소통이 끊기고,
갯바닥도 얕아져 포구로의 기능을 상실했다.
그렇게 사람들의 기억속에만 존재하는 번화했던 주포항의 풍경.

하지만 지금 주포항은 소나무 장작으로 달군 유황석을 해수에 넣어 찜질을 하는
해수찜으로 새로운 희망의 열기가 넘실대고 있다.

바다와 환경은 변했지만 그 곳에서 각기 다른 모습으로 바다를 키워가고 있는,
함해만 사람들의 희망가를 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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