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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외길.. 장승 만드는 촌로(R)

문연철 기자 입력 2022-06-27 20:50:31 수정 2022-06-27 20:50:31 조회수 2

◀ANC▶

마을 어귀마다 흔히 마주쳤던 장승이 이젠 오랜 추억으로

남아 있는데요.



전통문화를 지켜야 한다는

고집 하나로 30년 넘게 장승을

깎고 있는 70대 촌로가 있습니다.



문연철 기자가 만났습니다.

◀VCR▶

망치가 끌을 칠 때마다

죽은 통나무에 생명이 되살아나기 시작합니다.



거대한 몸집, 무서우면서도

익살스러운 표정의 얼굴이 새겨집니다.



예부터 마을이나 절 어귀에 세워져

수호신과 이정표 역할을 했던

장승입니다.



정덕근 선생이 장승 깎기에

나선 것은 30여 년 전,



농촌이 쇠락하면서 풍년과 평안을

기원하는 장승도 함께 사라지는 게 안타까워 끌을 들었습니다.



◀INT▶ 정덕근 장승 제작가 (73살)

\"저 스스로 지금까지 연구하고 갈고

닦은 것이 지금까지 온 거 같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세태가 변하지만

장승을 만드는 나름의 원칙은

수십년 동안 변함이 없습니다.



◀INT▶ 정덕근 장승 제작가

"엄하게, 가르침을 주는 그런 장승으로 만들고 그렇기 때문에

저같은 경우는 전통장승을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습니다. "



지금까지 만든 장승만 4백여 쌍,



전국 각지에서 찾을 만큼 유명세를

탔지만 지금은 주문도 관심도

줄어들고 있습니다.



전통 장승의 명맥이 본인의 대에서 끊어지지않을까 하는 걱정에

잠을 이루지못하고 있습니다.



◀INT▶ 정덕근 장승 제작가

"이 장승으로만 계속 하여튼 맥을 이어가도록, 전통을 이어가는데 또 노력하겠습니다."



30년 외길을 묵묵히 걸어온

정덕근 선생,



나무에 생명을 불어넣는

끌질에는 여전히 힘이 넘치고 있습니다.



MBC 뉴스 문연철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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