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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프랑스인과 섬사람의 만남..샴막축제

◀ 앵 커 ▶

 주말인 오(10일)과 모레 

신안군 비금도에서는 '샴막축제'라는 

독특한 이름의 축제가 열립니다.


 '샴페인과 막걸리'의 

앞글자를 따서 명명한 축제 이름인데요, 

어떤 사연을 담고 있는지

김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신안군 비금도의 한적한 숲길을 올라가다보면 만날 수 있는 예미포 입니다.


 19세 중반인 1851년 예미포 해안으로 

프랑스 포경선 나르발 호가 좌초돼 선원 29명이 

비금도로 떠밀려 옵니다.


 선원들은 모두 인근 마을로 옮겨져 생활했고

이 과정에서 일부 선원들은 중국 상하이로 

탈출합니다.


◀ INT ▶곽승혁 신안군청 학예연구원

"당시 나르바르에는 29명의 선원들이 이곳 비금에 표류하여서 한 달 동안 머물게 되는데, 이중에서 6명의 선원이 중국으로 넘어가 현지 상황을 알리고..."


 중국 상해의 프랑스 영사인 몽타니는 선박을 동원해 한 달여 만에 비금도도착했고 

걱정과 달리 선원들은 섬사람들의 우호적인 

대접을 받고 있었습니다.


 몽타니는 이에 대한 감사로 섬사람들에게 

샴페인과 와인을 대접했고 

섬사람들은 막걸리와 음식으로 화답했습니다.


 프랑스 세브르 국립 도자기 박물관에는

당시 막걸리가 담겼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박한 조선 도자기가 남아 있습니다.


 ----화면 전환----


 신안 '샴막축제'는

프랑인과 한국인의 우호적인 만남을 상징하는 샴페인과 막걸리를 주제로 비금도에서 처음 

열립니다.


 프랑스에서는 서울 프랑스 학교와 

하비에르 국제학교 학생들이 

신안지역 학생들과 공동무대를 연출합니다.


 다양한 막걸리와 샴페인을 

맛볼 수 있는 공간도 꾸며집니다. 


 또한, 한불교류 역사를 조명하는 컨퍼런스도 

열립니다.


◀ INT ▶박우량 신안군수

"그걸 계기로 해서 비금도를 국제화적인 섬으로 만들기 위한 하나의 문화예술 축제입니다."


 '샴막축제'는 

외세가 밀려오던 19세기 중반 섬은 변방이 아닌 새로운 문물이 가장 먼저 들어오는 창구였음을 역설적으로 증명해주고 있습니다. 

MBC NEWS 김윤///

김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