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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자 범벅' 신축 힐스테이트 감리보고서 봤더니

안준호 기자 입력 2024-05-21 21:02:19 수정 2024-05-21 21:02:19 조회수 56

◀ 앵 커 ▶


아파트 등의 공사를 할 때

계획대로 시공되는지는 물론

안전 등 공정 전반을 관리하기 위해

건설법에서는 '공사감리'를 두도록 

하고 있습니다.

 

최근 무더기 하자로 논란이 된

무안군 오룡힐스테이트 아파트 역시

공사감리가 있었는데요.

 

그동안 검측한 내역과 결과가 담긴

감리보고서를 입수해 살펴봤더니

실제 현장과는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안준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MBC취재진이 입수한 무안군 오룡 힐스테이트 

아파트의 감리보고서입니다.


착공 이후 석 달에 한번씩 제출된

감리보고서 9권 가운데 준공을 앞둔

최근 2회차 분량입니다.


CG] 감리자가 검측한 

'지하 급수 입상 배관'의 

시공 결과는 '적합'.


'각 세대 욕실 벽체 마감타일' 

시공 결과도 '적합'


'각 세대 벽체 및 바닥 타일'

시공 결과도 역시 '적합'입니다.


하지만 지난달 말 입주자 사전 점검 당시

지하의 배관은 누수로 물이 떨어지고 있었고 


파손된 화장실 벽 안에서는

타일이 쌓여있었습니다.


집안 벽 역시 완전히 깨져있는

상태로 발견되는 등 5만 8천여 건에 달하는 

각종 하자가 접수된 실제 시공 결과와는 

대조적입니다.


◀ SYNC ▶ 타 감리업체 관계자

"(화장실 벽 안에)깨진 타일을 넣어가지고

그건 잘못된거죠..벽면에 전부 다시 몰탈을

바르게 돼 있어요, 여기는 벽면에 그대로

벽돌같은 곳에 바로 타일을 붙인 것 

같더라고요."


감리업체가 수행 검측 등의 결과를 

원청인 현대엔지니어링과 

사업계획승인권자인 무안군에 

보고하기 위해 작성하는 감리보고서.


지난 2년 반 동안 작성된 감리보고서 

검측 결과 내역에서 '비적합'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 st-up ▶

오룡 힐스테이트 공사 감리자가 

공사 기간 동안 무안군에 알린 

시공 부적절 사례는 

한 차례도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시공관리 원칙 상 

감리보고서가 '적합'으로 마무리돼야 

다음 준공 단계의 착수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감리단이 제출하는 감리보고서는

검측 결과가 모두 '적합' 처리되는 셈.


실제 시공 실태를 확인할 수 없는 

보고서가 승인인허가권자인 

지자체에 전달되고 있는 겁니다. 

 

◀ SYNC ▶ 무안군청 관계자

"보는데 한계는 있죠..문제점이 있으면 

(감리자가)저희한테 보고하게 되어 있어서..

(보고가 들어온 건 있나요?)

보고 들어온 건 없습니다.."


결국 준공 이후 발견되는 각종 하자는 

현장 감리의 사명감에 좌우되는 셈입니다. 


이같은 문제를 방지할 대책은

주택법 제 48조에 근거해


'감리업무의 소홀이 확인된 경우 시정을 

명령하거나 감리자를 교체'할 수 있는 

사업계획승인권자가


감리업무의 수행실태 현장 점검 등 

업무에 적극 나서는 겁니다. 


하지만 오룡 힐스테이트 아파트의

감리업무 수행실태를 실제로 점검한 적이

있는지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무안군은 답변하지 못했습니다.


MBC뉴스 안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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