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목포시가 시민들의 휴식공간은 물론
대표적인 관광지로 활용하고자 조성했던
삼학도 인공수로의 수질 오염이 심각합니다.
각종 쓰레기와 녹조는 물론
벌레들로 들끓고 있습니다.
안준호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각종 쓰레기와 녹조가
어두운 수면 위를 가득 뒤덮었습니다.
가까이 다가가보니 녹조 위에는
벌레와 유충들이 들끓고
일부 쓰레기들은 완전히 썩어버려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입니다.
수로 내부를 살펴봤습니다.
진흙과 수초들이 켜켜이 쌓여 있고,
물고기의 사체들과 먹다 버린 술병 등
쓰레기도 눈에 쉽게 띕니다.
◀ SYNC ▶ 목포시민
"물이 어째 이상해요..요즘 계속 왔는데
몇일 다녔는데 보니까 더러워보여요.
(물 청소하고 그런건 보신 적 있으세요?)
그런건 못봤어요."
이곳은 길이 2.2km 규모로
9개의 교량과 3개의 취배수갑문을 갖춘
목포 삼학도의 인공수로.
지난 2010년,
120여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 끝에
목포의 대표적인 관광지로서
시민들에게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하지만 이후 취배수갑문 개방을 통한
주기적인 정화 등 기본적인 수질 관리조차
되지 않으면서 심각한 오염 상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 st-up ▶
굳게 닫혀버린 취수갑문 앞입니다.
오수로 변해버린 물을 휘저어 보겠습니다.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벌레들이 보일
정도입니다.
특히 목포시는 최근 5년 간
수로 관리를 위한 예산조차
세우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연간 한 두차례 인근 환경정비를 실시했다지만
인공 수로의 수질 관리에는
사실상 손을 놓고 있던 겁니다.
◀ INT ▶ 김신철/목포시청 도심개발팀장
"경사면의 제초 작업이라던지
이런 부분을 위주로 하고 있고요..
사실 수질 안에 있는 부분은 미비한 부분이
사실입니다, 이 부분은 저희가 예산을 확보를
해서 추가적으로 보완을.."
목포시가 삼학도 일대에
총 사업비 1,780여억 원을 투입해
인공 수로와 공원 등을 조성하겠다며
삼학도 복원화 사업을 시작한 건 지난 2000년.
당초 구상했던 사업완료 계획까지
불과 1년밖에 남아있지 않은 상황에서
목포의 아름다운 섬 삼학도는
악취와 쓰레기로 시름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안준호입니다.
Copyright © Mokpo Munhwa Broadcasting Co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