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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 사체 위 카누 타요" 삼학도 수질 오염 심각

안준호 기자 입력 2024-06-20 21:08:28 수정 2024-06-20 21:08:28 조회수 125

◀ 앵 커 ▶


심각한 수질 오염 문제가 제기된

목포 삼학도 인공수로에 

수많은 물고기 사체들이 떠올랐습니다.


카누 등 레저 활동을 즐기기 위해

인공 수로를 찾은 관광객들이

눈살을 찌푸리고 있습니다.


안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어둡고 탁한 물 위로 

희뿌연 물체들이 둥둥 떠다닙니다.


다가가 살펴보니 물고기의 사체입니다.


하얗게 배를 드러낸 물고기 사체들이 

이 곳 삼학도 인공수로 일대를 

뒤덮고 있습니다.


레저활동을 즐기기 위해

삼학도 인공 수로에 카누를 타러 온

관광객들은 눈살을 찌푸립니다.


◀ INT ▶ 엄정호/ 관광객

"물이 튀었을 때, 그 물의 수질 상태가 

저희 피부나 몸에 안 좋지 않을까 

이런 걱정을 하면서..인천이나 서울에서 

카누를 타봤는데 물고기 사체를 본 건 

여기가 처음이라서.."


카누체험장 한 켠에는 수십여 마리의 

물고기 사체들이 쌓여있습니다.


이용객들의 불편이 잇따르자

보다못한 카누체험장 운영 관계자들이

직접 뜰채로 건져 올린 겁니다.


◀ SYNC ▶ 목포시민

"카누 업체 분들 여기 일하시는 분들이

며칠 째 고기가 다 죽어버려가지고..

지금 오늘까지 다 작업하시네요.."


◀ st-up ▶

수로에서 건져올린 물고기 사체들입니다.

악취와 함께 파리가 들끓고 있습니다.


2.2km 구간으로 조성된 

삼학도 공원을 쭉 따라가봤습니다.


이용객들의 안전을 위해 설치된

추락방지용 울타리는 못이 빠져

삐그덕거리고 있습니다.


낡고 방치돼버린 공원 시설물들 사이

삼학도를 방문한 관광객들은 

찾아보기가 힘듭니다.


삼학도를 관광자원으로 바꾸겠다며

지난 2000년부터 지금까지 목포시가

투입한 예산은 천 7백억여 원.


24년 동안 지속된 사업에도 

심각한 수질 오염과 시설 관리 부족은

레저 활동뿐만 아니라 관광객 유치에도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 INT ▶ 김신철/ 목포시청 도심개발팀장

"공원 활용 계획 내에 레저 활용 부분들은

없는 실정입니다..그렇지만 삼학도는 

시민들을 위해서 환원돼야 하는 시설로 

어린이들이라든지 모든 계층의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입니다.."


물고기 사체들로 뒤덮힌 인공 수로 위에서

레저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관광객들.


레저 도시를 자처한 목포시의 관광자원

삼학도의 수질 정화와 시설물 정비 등

조속한 관리 강화가 시급합니다.


MBC뉴스 안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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